공학도가 모교에 50억 기부한 까닭은…“기부로 산학협력 물꼬”

김성근 포스텍 총장(왼쪽)과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 포스텍 제공
포항


로봇기업을 일군 공학도가 모교에 50억원 규모 주식을 기부했다.

포스텍(포항공대)은 제18대 총동창회장인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와 50억원 규모의 주식 기부 및 산학협력기금 조성·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박 대표는 보유한 뉴로메카 보통주 17만주를 내년 5월부터 매년 3만 4000주씩 5년에 걸쳐 분할 출연한다. 기부 주식을 재원으로 조성되는 기금은 ‘포스텍 2.0’의 핵심 사업인 교육지구 건립기금과 대학의 교육·연구 발전을 지원하는 제반 사업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계공학 학사 2기로 입학한 박 대표는 포스텍에서 석사와 박사까지 마쳤다. 2013년 뉴로메카를 창업해 협동 로봇과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 대표 기업으로 키웠고,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 현재 총동창회장이자 POSTECH 기계공학과 겸직교수로서 모교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기부를 넘어 협력 기반도 넓힌다. 뉴로메카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인근에 건립할 신공장·신사옥의 일부 공간을 포스텍 학생과 연구자의 연구·산학협력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중장기적으로 산학협력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포스텍은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제2 건학’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2000억 원을 기부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성근 총장은 “이번 기부는 총동창회장이 직접 나서 모교의 다음 40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포스텍과 포스코, 포항시로부터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을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며 ”이번 기부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의 다음 단계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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