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 한국노총 가입 공식 전달받은 바 없어…진정성 없는 대화 태도 우려”

사측 “파업명분 쌓기 치중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 임해야”
노조 “끝장 교섭 후 순차 파업 예고, 한국노총 가입 장기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불거진 노동조합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가입 및 연대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교섭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파업을 예고하며 세를 과시하는 노조의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의 한국노총 가입 보도와 관련해 “당사 노조의 한국노총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도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 28일 열린 노사 간 대화 자리에서 노조가 보인 발언과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서울고법의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항고심 결정 이후 노조가 전면 파업을 무기한 연기하고 교섭을 제안함에 따라 어렵게 대화의 자리가 마련됐으나, 이 자리에서 노조는 “교섭은 한국노총에 위임하고, 노조는 파업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노조가 이 같은 대화 자리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파업을 앞세워 사측을 압박하는 태도를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노조는 차기 교섭 일정을 협의한 직후, 아직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일방적으로 ‘다음 주 끝장교섭 후 파업’을 선언하며 교섭 결렬과 파업을 예고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공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조의 이 같은 일련의 행위는 실질적인 교섭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대외적인 강경 입장을 과시함으로써 향후 파업의 명분을 쌓는 데 치중하는 것으로 비쳐질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노조에게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로 예정된 교섭에서 어떻게 실질적인 협의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사측의 고민과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현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사측은 이번 갈등 속에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는 확고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회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양측의 이견을 차근차근 좁혀나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노조 역시 일방적인 파업 선언이나 압박보다는 노사 간의 상생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차기 교섭에 임해주기를 강력히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SK하이닉스 노조나 포스코 노조 등 친밀한 노조가 한국노총 소속이어서 자연스럽게 한국노총과 협력하게 됐다”며 “한국노총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노총 가입 가능성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검토할 수 있다”며 “우선 임단협 교섭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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