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니퍼트의 업셋 신화, 2026년엔 네일이 주인공 될까?
박현진 기자
입력 2026 10 30 14:10
수정 2026 10 30 14:10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패배한 KIA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10.29 전남광주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뒤 2연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
30일 전남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지는 4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다. 아직 가능성은 충분하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에서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6차례 중 9번이다. 거꾸로 말하면 7번은 같은 상황에서 3차전 패배팀이 2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는 얘기다.
KIA가 4, 5차전을 휩쓸어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2015년 두산 베어스에 이어 11년 만에 8번째 역사를 쓰게 된다. 당시 두산은 역대 최고 외국인투수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가 1차전 완봉승에 이어 4차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정규시즌 2위 NC 다이노스를 격침시켰다. 두산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1패 뒤 4연승을 거두며 사상 최고의 업셋 시리즈를 완성했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1회 말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2026.10.26 대구 연합뉴스
2015년 두산에 니퍼트가 있었다면 2026년 KIA엔 제임스 네일이 있다. 네일은 1차전에서 5회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기까지 언터처블급 구위를 자랑했다. 1회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성윤을 1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12타자를 상대하면서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박승규에게 던진 불의의 헤드샷으로 인해 퇴장당한 것이 옥에 티였다.
네일은 30일 벌어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팀의 운명의 어깨어 걸머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흘 휴식 후 선발 등판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1차전에서 57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온 덕분에 피로감은 덜하다. 다만 KIA 불펜진이 1차전부터 3차전까지 풀가동되면서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라 네일이 가능한 오래 버텨줘야 한다.
삼성을 상대로 기분 좋은 기억도 많다. 올시즌에도 삼성과 네 차례 만나 2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2024년 한국시리즈 때도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했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삼성 선발투수 페덱이 5실점 후 KIA 카스트로 타석을 앞두고 강판 당하고 있다. 2026.10.26 대구 연합뉴스
반면 네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크리스 페덱에게 KIA는 넘지 못한 벽이었다.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했고 평균자책점도 5.25나 됐다. 1차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5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페덱은 “인생은 짧다. 빨리 잊고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KIA와 세 번 붙어서 다 졌으니 사적인 감정도 생겼다”며 복수혈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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