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307억원 장기계약 뒤로하고 꿈 쫓아 메이저리그 도전장

노시환이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스윙하고 있다. 2026.3.31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노시환이 오랜 꿈이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한화 구단의 요청에 따라 노시환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달라고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노시환과 협상을 벌일 수 있다.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해당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한화에 지급해야 한다.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포스팅은 종료된다. 또한 노시환은 다음 해 11월 1일까지 포스팅 자격을 상실한다.

노시환의 포스팅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노시환은 지난 2월 계약기간 11년에 옵션을 포함해 총액 307억원의 조건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장기 계약이다.

계약서에는 올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외국 진출은 MLB로 한정지었고 KBO리그로 돌아올 때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2019년 데뷔한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노시환은 8시즌 통산 타율 0.267에 153 홈런과 586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까지 내려가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에 29홈런, 96타점을 수확했다.

그러나 MLB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MLB 30개 구단과 선수노조가 새 노사협약을 맺는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샐러리캡 상한선과 하한선을 두고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들지 않고 있다. 기존 노사협약 만료일인 12월 5일까지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30개 구단은 곧바로 직장폐쇄 조치에 들어갈 것이 유력하다. 직장폐쇄가 선언되면 선수와의 계약과 트레이드를 포함해 MLB의 모든 행정절차도 중단된다.

노시환의 미국 도전의 문은 열렸으나 계약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MLB 30개 구단과 선수노조가 새 노사 협약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어서다. 기존 노사 협약이 12월 5일에 만료되는 가운데 그전까지 협약에 사인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구단이 곧바로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 계약, 트레이드 같은 모든 빅리그의 행정 절차도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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