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작심발언 “딸 운동회서 ‘시끄럽다’ 민원”…지난해 경찰 345번 출동했다 [돋보기]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11 05 09:49
수정 2026 11 05 09:51
배우 안재욱이 딸의 운동회에서 사회자로 나섰다가 주민의 소음 민원으로 신고당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안재욱, 정영주, 릴리, 유병권이 출연했다.
이날 안재욱은 최근 육아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며 초등학교 4학년 딸과 6세 아들을 키운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활동 쉬는 기간만이라도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아이들과의 관계에 소중함이 절실한 거다. 너무 늦게 추억을 쌓아가다 보니까 젊은 아빠들에 비해선 저에게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 최대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딸이 다니는 학교 운동회에서 사회를 본 사연도 전했다. 그는 “아빠의 재능 기부 같은 거다. 책 읽어주는 봉사도 하고, 딸 운동회 때는 사회자도 했다. 학년별로 게임 소개하고, 학부모님들한테 ‘더 큰 박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동회 중 민원을 받은 사연도 털어놓았다. 그는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좀 안타까웠던 건 끝날 때쯤 됐는데 주위에서 민원이 들어왔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안재욱은 “아이들의 함성과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왔다”며 “그래서 ‘저 아이들 운동회 소리가 하루 몇 시간인데, 그게 어떻게 소음이 될 수가 있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우리 모두 초등학교 때 추억이 있지 않냐. 일부 몇 명의 어른들이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없애려고 하냐”고 안타까워했다.
운동장 소음 112 신고 ‘지난해 350건’최근 운동장 내 소음을 이유로 112에 신고하거나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운동장 소음 관련 112 신고는 총 350건으로, 이 가운데 무려 98.6%인 345건에 경찰관이 직접 현장에 출동했다. 이는 학교 자체 운동회뿐 아니라 동문회 등 외부 단체가 운동장에서 진행한 행사 소음 관련 신고도 포함된 수치다.
경찰청은 최근 학교 운동회 소음과 관련한 112 신고가 들어와도 현장 출동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일선에 하달했다. 일관된 출동 기조를 마련해 현장 경찰관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과거 ‘동네 잔치’였던 학교의 운동회와 체육대회가 최근 수년 사이 ‘민원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일부 학교가 체육대회를 앞두고 주변 아파트에 ‘협조 공문’을 돌리는 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인천시 계양구에 있는 한 중학교는 최근 체육대회를 앞두고 인근 아파트 5곳에 소음 발생에 대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
학교 측은 “행사 당일 프로그램 진행과 학생들 응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칠 수 있음을 정중히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교에서도 방송 음량 조절과 학생 지도를 통해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고 행사가 질서 있게 진행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서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도 체육대회 개최에 따른 협조 안내문을 주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발송했다. 학교 측은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음악, 응원, 마이크 소리 등 큰 소음이 예상된다”며 “주민 여러분의 넓은 아량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지난해에는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회를 시작하기 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죄송합니다. 조금만 놀게요”라며 사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안타까움을 샀다.
최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초등학교 인근 담벼락에 운동회를 앞두고 학생들이 만든 ‘소음 양해 포스터’가 가득 메운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체육대회를 열 때 소음이 발생할 수 있어 죄송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글씨와 그림이 담긴 포스터가 빼곡히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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