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매치’ 열린다…베네수엘라, 미국과 WBC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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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6 WBC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물을 뿌리며 기뻐하고 있다. 마이애미 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6 WBC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물을 뿌리며 기뻐하고 있다. 마이애미 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꺾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올랐다.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기습 압송했던 미국과 결승에서 만나면서 이른바 ‘마두로 매치’가 열리게 됐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2로 이겼다.

전반부는 이탈리아가 앞서갔다. 2회말 만루 찬스에서 J.J. 도라지오의 밀어내기 볼넷과 단테 노리의 2루수 땅볼로 2점을 앞섰다. 베네수엘라는 4회초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7회초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출루한 뒤 잭슨 추리오(밀워키)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격수 쪽 깊숙한 곳으로 내야 안타를 치면서 2-2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탈리아가 공격에 나섰지만 베네수엘라는 에두아르드 바자르도(시애틀 매리너스)-안드레스 마차도(오릭스 버팔로즈)-대니얼 팔렌시아(시카고 컵스)가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타선을 막아내 점수를 지켰다.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B조 1위에 오른 뒤 8강에서 푸에르토리코마저 제압하며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이탈리아는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009년 WBC 4강에 올라 한국에 2-10으로 패하면서 3위에 그쳤던 베네수엘라는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는다. 특히 미국과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이여서 결승전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오마르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야구계에 몸담은 사람이다. 정치적 상황에 관해서는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마두로 매치’로 결승전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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