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격전지 과달라하라, 한국과 특별한 인연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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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프란세스 호텔은 1910년대 해외 한인 대표기관인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이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8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숙박한 곳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프란세스 호텔은 1910년대 해외 한인 대표기관인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이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8년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숙박한 곳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의 격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독립운동의 역사적 장소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은 곳”이라고 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1610년 과달라하라에 문을 연 프란세스 호텔 로비에는 독립투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얼굴을 새긴 동판이 걸려 있다.

2017년 한국 정부가 호텔 측과 협의해 설치한 이 동판은 도산 선생의 멕시코 순회 활동을 기념하는 상징물이다. 1917년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이던 도산 선생은 현지 교민들의 초청을 받아 멕시코를 방문해 항일 투쟁의 기반을 닦는 순회 활동을 전개했다.

이듬해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도산 선생은 멕시코시티 미국 총영사관이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대한제국 여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귀국길이 막혔다. 당시 도산 선생은 일본 여권 발급을 단호히 거부한 채 과달라하라에 두 달 동안 머물렀으며, 결국 북부 노갈레스를 거쳐 대한제국 여권을 당당히 제시하고 미국으로 귀환했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첫 승을 응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대한민국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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