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젤렌스키, 대러 제재 이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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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그레이엄 장례 조문차 방미
러 에너지 제재 법 통과 촉구할 듯

미국 내 대표적인 친우크라이나 정치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를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강경 제재를 이끌어내며 우크라이나 전쟁 전환점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상원의원 전원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거행되는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전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던 그레이엄 전 의원은 지난 11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그레이엄 전 의원은 별세 직전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하는 등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힘을 보탰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 의회 방문이 주목받는 건 러시아에 대한 강경 제재 법안이 계류 중이기 때문이다. 미 상원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5개국에 최대 100%까지 관세(2차 제재)를 매기는 내용 등의 법안이 상정돼 있다. 그레이엄 전 의원이 생전에 추진했던 안으로, 통과 시 러시아에 상당한 경제적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4년 넘게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러시아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에너지 수출입을 동시에 겨냥하는 법안”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DC에 머무르는 동안 미 상원이 해당 법안에 대한 심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미 상원이 이날 해당 법안에 대한 토론 종결 절차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감지된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 움직임을 바탕으로 미국에 군사·재정 지원 및 대러시아 제재 강화를 요구하는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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