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이전 의혹’ 윤한홍 “나와 무관, 취임 후 일”… 종합특검 피의자 출석

이정수 기자
입력 2026 08 01 10:23
수정 2026 08 01 10:34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1일 무자격 업체 ‘21그램’의 부당 선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첫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했다.
윤 의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설명할 예정인가’ 묻는 기자들에게 “관저 공사는 인수위 끝나고 취임 이후에 이뤄진 일이라 저와 관련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뭘 물어볼지 모르는데 가서 잘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 이전 업무를 총괄했다.
특검팀은 윤 의원이 2022년 4월 김건희 여사와 3차례에 걸쳐 관저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뒤 관저 예정지가 변경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애초 대통령 관저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이전될 예정이었으나, 김 여사의 답사 이후 합당한 이유 없이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관저 위치가 바뀌었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윤 의원은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업체인 21그램에게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계약하도록 지시한 의혹도 받는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다.
특검팀은 지난 3월 ‘1호 강제수사’로 윤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뒤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특검팀은 이날 윤 의원을 상대로 관저 부지 변경 및 공사 업체 선정 과정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윗선’의 지시 혹은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2일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8시간 동안 조사했다. 김 여사는 조사 내내 진술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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