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수도권 공급 최근 3년 절반 수준…매매·임대차가격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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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8월호
6월 주택매매가 전국 0.33%↑…서울 1.03%↑
6월 주택 인허가 1.8만호…최근 5년 평균 49%

9일 아파트 매물 정보가 게시된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뉴스1
9일 아파트 매물 정보가 게시된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뉴스1


올해 상반기 수도권 주택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임대차 가격 상승세가 커졌다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공급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도권 임대차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서 “올해 6월까지 수도권 주택 준공 누계는 5만 3000호로 2023~2025년 평균(9만 8000호)을 크게 하회했다”며 “공급 여건이 제약돼 수도권 임대차 가격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3%로 5월(0.2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수도권(0.46%→0.67%)과 서울(0.90%→1.03%)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임대가격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가격은 0.91%에서 1.08%로, 월세가격은 0.81%에서 0.96%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건설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경상)은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은 8.7% 감소한 반면 비주거용 건축은 22.9% 증가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인허가·착공 등 주택부문 선행지표도 부진했다. 지난 6월 주택 인허가는 1만 8000호, 착공은 2만 4000호로 최근 5년 평균(각각 3만 7000호·2만 8000호)의 49%, 86% 수준에 그쳤다.

한편 6월 전산업생산은 4.2% 늘었다. 제조업 반등과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이 모두 확대되며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12.6%), 기계장비(14.4%), 전기장비(8.8%) 등 대다수 업종이 증가 전환했지만 건설업생산(-4.0%)은 감소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소비 개선세도 이어졌다. 6월 소매판매액지수(1.5→4.2%)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승용차 판매는 전월 10.7% 감소에서 12.2% 증가로 전환했다. 자동차 부품 수급 차질이 완화된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수출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금액 기준으로 변동성이 높은 선박(53.0%)이 일시적으로 오른 가운데, ICT 품목(178.2%)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호조세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39.6%)도 수출단가 상승에 기인해 크게 증가했다. 다만 KDI는 “미국의 관세 인상과 중동 지역 긴장의 고조로 대외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보다 6만 3000명 증가해, 전월(-4만명)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1분기 평균(18만 3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20대의 계절조정 고용률은 전월보다 0.5% 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KDI는 고용 증가세가 여전히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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