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 처음으로 與 지지율 밑으로… 내부서도 “현 상황 엄중하게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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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연속 하락세·역대 최저치 기록
“전당대회 끝나면 혼연일체되어야”
민주당, 황희 ‘버스 하우스’ 수습 계속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이 대통령,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이 대통령,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3~7일 무선ARS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3.3%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 논란, 증시 변동성 심화, 검사의 직접 수사권한을 폐지한 형사소송법 개정 강행 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눈에 띄는 건 그간 여당 지지율을 견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이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44.6%, 6~7일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보다 낮게 나왔다는 점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17일 전당대회가 끝나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어준 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지지율이) 여기서 더 빠지면 안 된다”며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당청이 심각하게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열린 비공개 민주당 원내 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이와 관련된 언급이 나왔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한 한 원내 관계자는 “지금 당 안팎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가 치러야 할 비용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고 세제·부동산·주식 관련 여러 정책이 나오고 1~2주 정도 지나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정리되면서 지지율 하락세도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전화에서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늘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라며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20대(67.5%), 30대(63.2%)에서 높게 나온 점은 부담이다. 민주당은 이날도 황희 의원이 제안했다가 물의를 빚은 ‘버스 하우스’를 수습하는 데에 골머리를 앓았다.

황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 일정을 잡았으나 취소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본 의도와 달리 청년 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전날 황 의원의 발언이 ‘해프닝’이라고 했지만,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그게 왜 해프닝이냐.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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