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안먹으면 된다? “건더기만 먹어도 나트륨 폭탄”…‘Z세대 소울푸드’에 무슨 일?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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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국내 브랜드 20개 분석
“나트륨 함량, 1일 기준치 최대 5배”

마라탕 이미지.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마라탕 이미지.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Z세대의 ‘소울 푸드’로 자리 잡은 마라탕 한 그릇의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최대 5배에 달하며, 건더기만 먹어도 기준치의 80%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마라탕 프랜차이즈 20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표시 실태를 조사하고 “마라탕 한 그릇의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라고 11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난 2월부터 약 5개월간 마라탕 프랜차이즈 20개 브랜드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마라탕을 구매하거나 공통 기본 재료를 동일하게 선택해 주문한 뒤 성분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마라탕 20개 제품의 한 그릇당 나트륨 함량은 5380㎎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269.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브랜드 제품은 1일 기준치의 509.6%에 달했다.

지방 함량은 평균 4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에 육박했으며 함량이 가장 많은 브랜드 제품은 175.9%에 달했다.

이들 마라탕의 평균 열량은 976㎉였고, 단백질은 1일 기준치의 96.4%, 탄수화물은 25.0% 수준이었다.

맵고 자극적인 맛 때문에 Z세대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마라탕을 찾곤 하는데, 이러한 특성과 고나트륨·고지방 함량이 소비자들에게 위해를 끼친 사례도 확인됐다.

소비자원이 2021년 1월부터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마라탕 관련 위해정보 총 522건을 분석한 결과, 속쓰림·복통·설사 등 소화기계 건강 이상 사례가 78.7%(434건)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10대(35.9%)와 20대(34.4%)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마라탕을 섭취할 때 건더기만 섭취할 경우 나트륨 함량을 약 65.2% 감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더기만 섭취했을 때의 나트륨 함량(1630㎎) 또한 1일 기준치의 81.5%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국물 섭취를 조절하는 등 식습관을 개선하면 나트륨 과다 섭취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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