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성 위험물 191만ℓ 보관’ 평택 화재 9시간 만에 초진…인명피해 없어
안승순 기자
입력 2026 08 11 16:24
수정 2026 08 11 16:41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려졌던 경기 평택시의 대형 위험물 보관창고 화재가 소방당국의 총력 대응으로 참사를 막았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3분쯤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 소재 PJK 평택1센터 내 건물 7개 동 중 연면적 937㎡의 1층짜리 창고동에서 불이 났다. 이 창고는 인화성 액체인 제4류 위험물(특수인화물, 석유류 등) 100여 종과 일반 화학물질 등 총 191만ℓ가 보관 허가된 곳이다.
소방당국은 화학물질로 인한 급격한 연소 확대가 우려되자 화재 발생 1시간 20분 만인 오전 1시 32분쯤 대응 1단계(차량 31~50대 동원)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2시 40분쯤엔 대응 2단계(차량 51~80대 동원)로 올렸다.
대응 단계 상향에도 불구하고 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소방당국은 마침내 오전 3시 39분쯤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소방당국은 충남, 세종, 충북, 대전 등 인근 다른 시·도 지원차량 28대를 포함해 장비 102대, 인력 255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압 작전을 벌인 끝에 전체 7개 동 중 2개 동만 피해를 봤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길이 오전 6시 21분쯤 잦아들었고 오전 8시 30분쯤에는 대응 단계가 해제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8분을 기해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초진을 선언했다.
이곳에는 전체 위험물 허가량이 1255만ℓ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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