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악’ 희토류·리튬 공급망 넓힌다…韓·중앙亞 5개국 첫 산업장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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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첫 회의… 첨단 산업·핵심 광물 공급망 다자협력 강화

中 리튬 정제 70%·희토류 85% 장악
중앙아 풍부한 자원에 韓 첨단 기술 결합
탐사·개발부터 가공·활용까지 전주기 지원
자원 받고 스마트공장·제조AI 지원 사격


한 자리에 모인 한·중앙아 5개국 산업장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회의’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중앙아시아 각 국 장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자리에 모인 한·중앙아 5개국 산업장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회의’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중앙아시아 각 국 장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로봇·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성능을 결정하는 희토류와 리튬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이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로 다변화된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14일 처음으로 산업·핵심 광물 협력을 위한 장관급 다자 협의체를 가동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절반,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포석이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산업 담당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중앙아시아(C5+1) 산업장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6개국 산업 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핵심광물 협력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공급망 재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3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리튬·희토류 자원과 한국의 첨단 가공·소재 기술을 결합해 핵심광물의 탐사·개발부터 가공·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

인사말 하는 김정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김정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따르면 희토류의 중국 매장량은 4400만t으로 세계 매장량 8500만t의 약 50%를 차지한다. 생산 지배력은 더욱 커서 지난해 중국 생산량이 27만t으로 세계 생산량(39만t)의 69%에 달했다. 중국의 영향력은 정제·가공 단계에서 더욱 압도적이다. 세계 리튬 정제의 70~75%, 희토류 정제의 약 85%를 장악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로봇·반도체·방산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고성능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로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미국도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 등을 통해 희토류를 생산하고 있지만 영구자석 제조 등 공급망 후단은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희토류는 미중 자원 경쟁의 핵심 전략물자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리튬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중앙아시아가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다변화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해 2000만t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희토류 광상이 발견돼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스마트폰·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 매장량은 카자흐스탄 7만 5600t, 키르기스스탄 1만 3923t, 우즈베키스탄 약 15만t으로 추정된다.

한-우즈베크, 제조 AI 전환 협력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라지즈 쿠드라토프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장관이 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제조 AI 전환(AX)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문건을 교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우즈베크, 제조 AI 전환 협력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라지즈 쿠드라토프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장관이 14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제조 AI 전환(AX)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문건을 교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즈벡 공식환영식 참석한 우리측 수행원들  강훈식 비서실장(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공식환영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즈벡 공식환영식 참석한 우리측 수행원들
강훈식 비서실장(왼쪽부터),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공식환영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상호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순 교역을 넘어 복합 산업단지 조성과 스마트 인프라 구축, 플랜트 현대화 등 중앙아시아 주요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교역을 늘리고 산업 인프라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협력과 미래 인재 양성도 강화한다. 중앙아시아 현지 공장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한국의 제조 설비·기술 진출을 확대해 양측의 제조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미래 산업을 이끌 청년 기술 인재 간 교류도 활성화한다.

김 장관은 개회사에서 “중앙아시아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에 한국의 첨단 기술과 제조 역량을 촉매로 삼아 더 큰 도약을 위한 협력의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며 “산업장관회의가 각국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같이 만들어 가는 상생협력 플랫폼으로 안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중앙아 5개국 산업장관회의 개최…산업·공급망 다자협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중앙아 5개국 산업장관회의 개최…산업·공급망 다자협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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