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빌보드 휩쓴 케이팝… 美 대중음악 본고장서 흥행 대기록 계속 쓴다
김지예 기자
입력 2020 10 13 17:48
수정 2020 10 14 02:30
BTS ‘새비지…’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싱글 차트 1·2위
블랙핑크 ‘러브식 걸스’ 빌보드 글로벌 1위
‘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가 보컬을 더한 곡이다. 지난 2일 방탄소년단의 후렴과 한국어 랩이 들어간 리믹스 버전이 나왔다. 지난주에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이 꾸준히 오르며 ‘핫 100’ 8위를 기록했고, 이번 주 새 버전을 출시하며 다운로드가 전주보다 814%나 증가해 1위로 뛰어올랐다.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대부분 리믹스 버전에 힘입었고 전체 스트리밍양은 방탄소년단이 참여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며 “집계 기간(2∼8일) 곡 소비량은 참여 버전이 우세해 공식적으로 (‘핫 100’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미국 가수와의 협업으로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대기록을 세우며 미국 대중음악의 본류에 안착했음을 거듭 증명해 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 세계 인기곡을 집계하는 글로벌 차트에서는 한국 그룹들의 곡이 나란히 1∼3위에 포진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은 케이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쓰고 있는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가 1위로 데뷔했다. 2위는 ‘다이너마이트’, 3위는 ‘새비지 러브’ BTS 리믹스 등 방탄소년단 곡들이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200여개 지역 싱글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순위를 바꿔 ‘새비지 러브’가 1위, ‘러브식 걸스’가 2위, ‘다이너마이트’가 3위에 올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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