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물의’ 로버트 할리, 신경암 투병 충격 근황
입력 2024 09 29 17:58
수정 2024 09 29 17:58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희소신경암 판정 사실을 고백했다.
할리는 29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통해 경기도 김포 자택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와는 27년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주중에는 아내가 전라도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며 둘째 아들과 생활하고 있다. 주말에는 아내와 둘째 아들이 나와 막내아들이 사는 김포로 올라와서 온 식구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년 전 내가 일으킨 문제 때문에 아내와 멀어졌다”고 털어놨다.
할리는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받았다.
할리는 “5년간 누구보다 반성하며 조용히 지낸 것 같다”며 “내 잘못으로 가족까지 죄인처럼 살았다. 다시금 가족의 행복을 찾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할리는 부인 명현숙씨와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할리는 주말을 맞아 집에 온 아내가 “아직도 안 일어났어?”라며 푸념하자 “사람을 참 못살게 군다. 오늘 쉬는 날이야”라고 짜증 냈다.
이에 아내 명씨는 “당신은 365일 쉬잖아!”라며 나무랐다.
이후 아내는 샐러드와 두부 위주의 한식으로 아침 식사를 했고 할리는 식빵에 버터를 잔뜩 발라 먹었다.
이를 본 아내가 잔소리하자, 할리는 “지금 애들도 있는데 아빠를 조롱하는 거냐”며 발끈했다.
그러자 아내는 “내가 얘기를 하면 듣고 나서 생각을 좀 해”라고 맞섰다.
사실 아내의 잔소리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할리는 “내가 신경암 투병 중이라 아내가 식단을 챙긴다”며 “지금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국제변호사 출신인 할리는 1988년 명씨와 결혼해 아들 셋을 낳았다.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의 유행어로 사랑받았다.
할리는 1997년 미국에서 귀화했다.
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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