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사기 피해’ 양치승, 결국 헬스장 폐업…“차까지 팔았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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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 철거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 캡처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 철거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 캡처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 폐업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양치승의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에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양치승은 타던 차를 처분했다.

“왜 차를 파는 거냐”는 질문에 양치승은 “차를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체육관 폐업이 얼마 남지 않아서 회원들 환급해 주려고 하는데 돈이 모자란다”며 “어차피 회원들이 체육관 돈 미리 낸 걸로 산 차라서 사실 내 것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원들에 피해가 안 가게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 철거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 캡처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 철거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 캡처


체육관 퇴거 날짜가 확정된 후 직원들은 환불 처리에 바빴고 양치승은 마지막까지 PT 수업을 진행했다.

그는 “25년 동안 체육관 운영하면서 이런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늙어 죽을 때까지 체육관 운영하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마감하게 됐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수업 후 체육관 철거 작업이 진행되자 양치승은 눈물을 보였다.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가 건물 지하 1~2층에 체육관을 개업한 양치승은 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800만원에 해당 장소를 계약했다.

그러나 2023년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및 변상금 부과 통보를 받았다.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 철거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 캡처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 철거 현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 캡처


해당 건물은 20년 무상 사용 후 구청에 귀속되는 ‘기부채납’ 시설이었지만, 양치승은 계약 당시 이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과 리모델링 비용 등을 포함해 15억원 상당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치승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문제는 결코 개인의 일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며 국회에 재발 방지를 위한 청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시설 운영 구조와 행정의 허점 속에서 막대한 재산 피해를 겪었다”며 “기부채납된 공공시설에 입주한 많은 임차인이 제대로 된 고지 없이 퇴거 명령을 받으며 생계 위협을 겪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임차인들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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