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탓 조울증…날린 돈만 21억원” 토로한 男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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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조영구(가운데)가 주식 투자로 자산 약 21억원을 잃고 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
방송인 조영구(가운데)가 주식 투자로 자산 약 21억원을 잃고 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


방송인 조영구(58)가 주식 투자로 자산 약 21억원을 잃고 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조영구는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에서 “주식(투자)을 2008년부터 시작해서 날린 돈이 정확하게 21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리구라는 방송인 김구라가 운영 중인 채널로, 최근 경제 관련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그는 그간 주변 지인의 추천만 믿고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나는 주식을 볼 줄 모른다. 주식을 사야 할 때가 맞는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게 얘기할 정도라면 사기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었다”며 “대부분의 종목이 남들이 사라고 해서 산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조영구의 투자 종목 중 일부는 매수 후 주가가 90% 이상 떨어졌다. 평균 매수단가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만큼 손해액도 매우 컸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두산에너빌리티 등 일부 종목에서만 수익이 났다.

방송인 조영구의 투자 종목 현황.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
방송인 조영구의 투자 종목 현황.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


방송인 조영구(오른쪽 두 번째)가 주식 투자로 자산 약 21억원을 잃고 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
방송인 조영구(오른쪽 두 번째)가 주식 투자로 자산 약 21억원을 잃고 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


조영구는 “가정적으로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주식 탓에 늘 열받았다. (주가가) 올라가면 기운이 나다가도 떨어지면 미쳐버리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조울증도 앓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주식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 장이 열리는 아침 9시까지 기다렸다”며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북한산 꼭대기에 올라간 뒤 장 마감(오후 3시 30분) 때 내려오고는 했다”고도 했다.

이어 조영구는 “그나마 최근 일이 많고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고통을) 이겨낸 것이지, 만약 일도 없었더라면 나는 죽었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방송인 조영구(오른쪽 두 번째)가 주식 투자로 자산 약 21억원을 잃고 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
방송인 조영구(오른쪽 두 번째)가 주식 투자로 자산 약 21억원을 잃고 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영상


사연을 들은 투자전문가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는 “차라리 모든 종목을 전량 매도하고, 채권 등 일정 수익이 나오는 곳에 주식 자금 5억원을 묶어두는 편이 낫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영구는 “5억원으로 채권을 사서 얼마 벌겠냐. 난 이 5억원으로 21억원을 만회할 승부를 볼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결국 김 이사가 “조영구씨의 투자 성향은 주식 투자와는 맞지 않는다”고 진단하자, 조영구는 “맞다. 나 1967년생인데 주변에서 주식 투자 하지 말랬다”고 맞장구를 쳤다.

정회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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