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재사용 추진체 착륙 첫 성공 거대한 탑재 능력 내세워 상업 모델 추진 스페이스X는 고빈도 발사에 가격도 공개
블루오리진의 유인 달 착륙선 ‘블루문 MK-2’가 달에 착륙한 가상도. NASA/블루오리진 제공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항공우주 기업인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된 추진체 착륙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블루 오리진 뉴 글렌 로켓의 1단 추진체가 대서양 플랫폼에 착륙했다. 이번 추진체는 지난해 11월 NG-2 임무에 쓰였던 것을 재사용한 것이다.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 추진체로 발사부터 회수까지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임무는 완수되지 못했다. 뉴 글렌 로켓에 탑재됐던 AST 스페이스모바일 ‘블루버드-7’ 위성은 잘못된 궤도에 올랐고, 통신에 실패했다. 블루 오리진은 이 위성을 제거하기로 했다.
로켓을 발사할 때마다 추진체가 공중에 버려졌던 시대에서 로켓 추진체 재활용 시대가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2015년에 ‘팰컨9’의 추진체를 수직 착륙시켜 재사용 로켓의 시대를 열었다. 추진체 재활용은 막대한 비용을 절감한다는 점에서 우주 로켓의 상용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블루오리진의 유인 달 착륙선 ‘블루문 MK-2’가 달에 착륙한 가상도. NASA/블루오리진 제공
일각에서는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임무의 완성도와 반복 운용 경험에서는 아직 스페이스X가 크게 우위에 있다. 블루 오리진이 기술적인 면에서 추진체 재사용에 성공한데 비해 스페이스X는 팰컨9을 통해 추진체 재사용을 ‘운영 시스템’으로 정착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스페이스X는 팰컨9의 가격을 공개하고, 소형 위성 탑승 가격까지 제시하는 상업 모델을 구축했다. 블루 오리진은 아직 뉴 글렌의 상업 발사 정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블루 오리진이 스페이스X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건 탑재능력 때문이다. 블루 오리진은 약 98m 높이의 초대형 로켓인 뉴 글렌으로 부피가 큰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