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귀엽다고? 가지세요” 1개월 아들, 처음 만난 女에 주고 간 18세母 ‘충격’[월드픽]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9 22 05:57
수정 2026 09 22 05:57
버스정류장서 처음 만난 女에 아기 맡기고 떠나
“아기 원하지 않아서”…美 18세 엄마 결국 체포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10대 여성이 태어난 지 1개월 된 아기를 낯선 여성에게 건네고 자리를 떠난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생후 한 달 된 아들을 데리고 있던 카를라 이바라(18)는 지난 13일 샌안토니오 도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제니퍼 베나비데스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으며 다가왔다.
당시 베나비데스는 이바라의 품에 있던 아기를 보고 “아기가 정말 귀엽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바라는 갑자기 아기의 서류를 꺼내 베나비데스에게 건넸다. 아기의 출생증명서와 사회보장 카드 등이었다.
이바라는 베나비데스에게 “아기를 원하세요? 전 이 아이를 버릴 거예요. 누군가에게 줄 거예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나비데스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이바라와 아기를 인근 지인의 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이바라는 이후 아기를 남겨둔 채 우버를 타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아기와 단둘이 남겨진 베나비데스와 지인은 우선 아기에게 먹을 것을 주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 돌봤다. 이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샌안토니오 경찰은 이바라가 이후 해당 지역으로 돌아왔을 때 그를 체포했다. 아기는 친척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나비데스는 “아기가 자칫 위험한 사람에게 넘어갈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면서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바라는 아기를 원하지 않아 낯선 사람에게 맡기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텍사스의 ‘안전한 피난처 법(Safe Haven Law)’ 일명 ‘베이비 모세 법(Baby Moses Law)’에 따르면 부모는 60일 이하의 건강한 신생아를 지정된 장소에 익명으로 인계할 수 있다. 대상 장소에는 병원·소방서·EMS(응급의료서비스) 시설 등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해당 시설 직원에게 직접 아기를 인계해야 하지만, 일부 장소에는 베이비 박스도 설치돼 있다.
이 제도는 아기를 키울 수 없는 상황의 부모가 신생아를 안전한 장소에 맡길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부모가 아이를 무작정 낯선 사람에게 직접 건네는 방식과는 다르다.
이번 사건에서는 이바라가 공식적인 인계 절차가 아닌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낯선 사람에게 직접 아기를 맡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이바라는 아동을 유기하고 위험에 처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보석금은 7000달러(약 960만원)로 책정됐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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