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당당하게 걷는다… 시니어 꿈 응원하는 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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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나잇’ 미니 패션쇼 행사

시니어 모델 워킹에 관객 환호
“자신감 생겨 얼굴 밝아졌어요”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 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도림나잇’ 시니어 모델 미니 패션쇼. 
영등포구 제공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 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도림나잇’ 시니어 모델 미니 패션쇼. 영등포구 제공


“자신감이 생겨 얼굴이 밝아졌어요. 앞으로도 계속 모델 활동을 하고 싶어요.”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 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도림나잇’ 미니 패션쇼 무대에 선 시니어 모델 정동익(62)씨는 “3개월 동안 매주 모여 담소를 나누고 워킹 수업을 하며 점점 달라지는 내 모습을 느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시니어 모델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영등포구 영등포문화재단은 센터 개관을 축하하며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1부에는 도림 시니어 모델 1기와 초대 시니어 모델 등 17명이 나선 미니 패션쇼, 2부에는 해설이 있는 재즈콘서트가 열렸다. 5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센터를 빼곡히 채웠다.

패션쇼가 시작되기 직전 형형색색 코트를 차려입은 모델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옷을 매만졌다. 그러자 이들을 지도한 강사 김민지(31)씨는 “관객을 보면 굳어질 수 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걸어 버리라”며 자신감을 북돋아 줬다.

최호권(왼쪽 세 번째) 영등포구청장이 ‘도림나잇’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최호권(왼쪽 세 번째) 영등포구청장이 ‘도림나잇’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비트가 무대를 울리는 가운데 막이 오르자 긴장했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었다. 이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와 런웨이를 장악했다. 검정 코트를 입은 남성 모델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포즈를 취했고, 노란 머리에 은색 귀걸이를 한 여성 모델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무대를 누볐다. 관객들은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무대가 끝나자 “멋있다”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무대에 선 가족을 보러 왔다는 전혜경(67)씨는 “다리가 휘어 걷는 데 자신감이 없던 남편이 달라져 보람차다”며 “움츠러들지 말고 앞으로 가라”고 응원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요즘 시니어 모델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듯 꿈을 이루는 데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며 “문화예술 배움의 자리를 늘리고 자신의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활동 무대를 넓혀가겠다”고 했다.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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