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만 신경쓴다” 지적받던 中육상 여신…대회 결과 보니 ‘깜짝’

입력 2024 07 01 17:18|업데이트 2024 07 01 17:18
지난 5월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골든그랑프리 재팬 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전에서 중국의 우옌니가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2024.5.19 AFP 연합뉴스
지난 5월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골든그랑프리 재팬 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전에서 중국의 우옌니가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2024.5.19 AFP 연합뉴스
화장과 옷차림 등에 공을 들인 모습으로 경기에 나섰다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경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중국의 육상 선수가 최고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육상선수 우옌니는 지난달 30일 산둥성 르자오에서 열린 ‘2024 전국 육상 선수권 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2초7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올 시즌 아시아 여자 100m 허들 최고 기록이자,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중국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치열한 대회인 것으로 알려져 우옌니에게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옌니는 “외모에만 신경 쓴다”는 일부 팬들의 비판을 잠재웠다. 우옌니는 지난 4월 20일 중국 남동해안 샤면에서 열린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이에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지나치게 외모를 신경 쓰는 것이 부진한 성적과 관련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우옌니는 짙은 화장을 한 채 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육상선수 우옌니가 지난 4월 중국 남동부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2024 완다 다이아몬드리그 샤먼 미팅 여자 100m 허들 경기에 출전했다. 2024.4.20 AP 뉴시스
중국의 육상선수 우옌니가 지난 4월 중국 남동부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2024 완다 다이아몬드리그 샤먼 미팅 여자 100m 허들 경기에 출전했다. 2024.4.20 AP 뉴시스
그는 눈 밑에 별 모양 반짝이를 붙이기도 했으며, 머리핀과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착용했다. 대부분 맨얼굴인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확연히 눈에 띄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관중은 당신의 외모가 아니라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다”, “관중은 외모가 아닌 (경기) 결과에 관심을 둔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우옌니는 이러한 사람들의 지적이 ‘고정관념’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과와 관계없이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한다”며 “화장은 자신감을 높이고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우옌니는 100m 허들 종목에서 중국 내 가장 높은 평균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젊은 육상 선수로, 중국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다.

우옌니는 지난해 8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대학 게임 육상 100m 허들에서 12초79를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도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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