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취소해야 하나요?”…한글날 연휴 ‘트리플 태풍’ 발생

김유민 기자
입력 2026 10 08 13:36
수정 2026 10 08 13:36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북서태평양에서 태풍 3개가 동시에 활동하면서 일본 여행을 계획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제29호 태풍 ‘고구마’가 세력을 빠르게 키우며 일본 남동쪽 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진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북서태평양에서는 제27호 태풍 ‘초이완’ 제28호 태풍 ‘놀로’ 제29호 태풍 ‘고구마’가 동시에 활동하는 이른바 ‘트리플 태풍’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태풍은 고구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4시 30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구마는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8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9m의 세력으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고구마는 따뜻한 해상을 지나면서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오는 11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49m는 시속 약 176㎞에 달하는 강력한 바람이다.
이후 12일 오전에는 최대풍속 초속 47m의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 남동쪽 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13일에도 최대풍속 초속 45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나머지 태풍들은 점차 세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제28호 태풍 놀로는 일본 주변 해상에서 이동하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7호 태풍 초이완 역시 일본 동쪽 먼 해상에서 북동진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예상 경로상 태풍들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일본 본토에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상황도 아니다.
다만 고구마의 장기 진로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기상청이 제시한 13일 예상 위치의 70% 확률 반경은 440㎞로, 향후 이동 경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한글날인 9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면 방문 지역의 기상 상황과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만 현재 예보만으로 여행을 취소해야 할 상황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태풍이 일본 본토에서 떨어진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별 영향도 다를 수 있다.
한편 제29호 태풍 ‘고구마(KOGUMA)’는 우리말 고구마와 발음이 같지만 일본이 제출한 이름이다. 일본어로 ‘작은곰’을 뜻하며, 별자리인 작은곰자리에서 유래했다.
태풍의 예상 진로와 강도는 앞으로 달라질 수 있어 연휴 기간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기상청과 일본 현지 기상당국의 최신 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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