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대로서 BMW 또 불…BMW, 2년 전 520d 결함 알았나

입력 2018 08 13 07:30|업데이트 2018 08 13 07:30
전소된 2015년식 BMW 520d 불  지난 12일 오후 10시 5분께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에서 광주 방향으로 달리던 2015년식 BMW 520d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10분 만에 진화됐다. 2018.8.13. <br>하남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전소된 2015년식 BMW 520d 불
지난 12일 오후 10시 5분께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에서 광주 방향으로 달리던 2015년식 BMW 520d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10분 만에 진화됐다. 2018.8.13.
하남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주행 중 화재 결함으로 자발적 회수(리콜) 조치를 받은 BMW 차량이 달리다 또 불을 냈다. 국토교통부는 BMW 측이 화재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2016년식 BMW 520d 모델의 설계를 변경하면서 이미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의 결함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의 고의적인 늑장 리콜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2일 오후 10시 5분쯤 경기 하남 미사대로에서 광주 방향으로 달리던 2015년 BMW 520d에서 불이 나 10분 만에 꺼졌다.

이 모델은 리콜 대상이다. 그러나 사고차량이 EGR 교환을 위한 BMW 자체 안전진단을 받았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차량은 모두 불타 소방서 추산 약 34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운행 중인 엔진룸 쪽에서 연기가 났다”는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BMW 화재 사태를 조사 중인 국토부는 지난 2016년 11월 BMW가 EGR 밸브를 탑재하는 설계 변경을 한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MW는 당시 신형 520d를 출시하면서 냉각수 누출 가능성이 있는 EGR 밸브 부분에 보강판을 붙이고 내연기관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수를 통해 대기로 방출하는 라디에이터 면적을 넓혀 화재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올 들어 전날까지 확인된 BMW 화재 37건 가운데 절반인 18건이 설계 변경 전 구형 BMW에서 발생한 점에 비춰보면 BMW가 설계 변경 당시 화재 사고 가능성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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