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리스크에 기업 결합 26% 감소…SK 5년 연속 M&A ‘1위’

한지은 기자
입력 2026 02 04 12:00
수정 2026 02 04 12:00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동향 및 주요특징’
외국 대형 M&A로 결합 금액 29.7%↑
지난해 국내 대기업 M&A 1위는 ‘SK’
인공지능·K문화·이커머스 분야 활발
[연합뉴스제공] <저작권자 ⓒ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기업결합(M&A) 심사 건수가 전년 대비 26.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형 M&A 영향으로 결합 금액은 오히려 약 30% 늘었다. SK그룹은 5년 연속 국내 대기업 가운데 기업결합 신고를 가장 많이 한 집단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2025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 및 주요 특징’에서 지난해 심사를 완료한 기업결합이 총 590건으로 전년(798건)보다 2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위축과 함께 2024년 8월부터 기업결합 신고 면제 대상이 대폭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결합 금액은 35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 증가했다. 미국 시놉시스(Synopsys)의 엔시스(Ansys) 인수(50조원), 마스(Mars)의 켈라노바(Kellanova) 인수(49조원) 등 외국기업 간 대형 거래가 전체 금액을 끌어올렸다. 외국 기업 간 기업결합 금액은 295조 1000억원으로 전체의 82.4%를 차지했다.
국내 대기업의 M&A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137건으로 전년 대비 30.5% 줄었고, 결합 금액도 21조 5000억원으로 23.2% 감소했다.
M&A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대기업은 SK(12건)였다. 2위는 태광(8건), 3위는 한화(7건)가 차지했다. SK는 관련 순위가 공개된 2021년 이후 5년 연속 기업결합 최다 대기업 자리를 지켰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중 SK는 계열사가 가장 많은 만큼 신고 건수가 매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가치사슬과 연관된 기업결합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AMD의 ZT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 관련 기업결합도 11건 발생했다. 이커머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분야에서도 지마켓-알리익스프레스, 티빙-웨이브 등 유사·인접 업종 간 결합 움직임이 이어졌다.
신용호 공정위 국제기업결합과장은 “시장의 혁신·경쟁 생태계가 촉진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면밀한 기업결합 심사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핵심 인력 흡수형 기업결합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한지은 기자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을 점검해보세요.
지난해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