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 근로자 2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2030’ 직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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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상용근로자 19.7만명 감소
IT 업계 채용 ‘신입→경력직’ 추세
변호·회계 전문직도 AI 대체 가능성
정부 “중동전쟁 장기화가 고용 위축”

5월 취업자 4만명 감소…‘중동쇼크’에 1년5개월만에 마이너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감소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2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비상계엄 여파로 내수 심리가 냉각되고 연말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 영향을 받았던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관련 게시판. 2026.6.11
    jieunlee@yna.co.kr
5월 취업자 4만명 감소…‘중동쇼크’에 1년5개월만에 마이너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감소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2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비상계엄 여파로 내수 심리가 냉각되고 연말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 영향을 받았던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관련 게시판. 2026.6.11 jieunlee@yna.co.kr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직 근로자 수가 2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저출산에 따른 청년 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16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기간을 정하지 않은 임금근로자로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일자리로 분류된다. 상용근로자가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12월(-5만 6000명) 이후 처음이다.

상용근로자 수는 2000년 1월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 4월까지 316개월 연속 늘었다. 엔데믹 시기인 2022년 월 80만~90만명씩 가파르게 늘어났던 상용근로자 수는 지난해부터 증가폭이 20만~30만명대로 둔화된 데 이어 올해 초부터는 10만명대로 축소됐다.

감소는 청년층에 집중됐다. 지난달 20대와 30대 상용근로자는 각각 16만 4000명, 3만 3000명 줄어 총 19만 7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12월(-21만 7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5월 취업자, ‘중동쇼크’에 4만명 감소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2만명을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2026.6.11
    utzza@yna.co.kr
5월 취업자, ‘중동쇼크’에 4만명 감소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2만명을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2026.6.11 utzza@yna.co.kr


산업별로는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체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하며 2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20·30대 제조업 상용근로자도 각각 3만 6000명, 5만 6000명 줄어 총 9만 2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제조업 상용근로자는 1만 8000명 늘었다. 제조업 내 양질의 일자리가 청년층에서는 줄고 고령층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AI 확산의 영향도 감지된다. 20대 상용근로자는 정보통신업에서 5만 7000명 감소해 제조업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30대에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7만 6000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업계 채용이 신입에서 경력직 중심으로 이동하고, 법률·회계 등 전문직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사회초년생 일자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AI 영향보다는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업 비용 부담 확대가 고용 전반을 위축시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종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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