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에 담판 제안… “미국 또는 프랑스서 만나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6 06 16 18:15
수정 2026 06 16 18:15
러·우크라 종전 들어가나
이란전쟁 끝낸 美에 중재 요청트럼프 “양측 다 열린 마음 가져”
러, 중립국 회담 반대 입장 고수
이란 전쟁 종전이 타결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종전 담판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 국가들과 미국이 함께하는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미국 또는 프랑스에서 종전을 위한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14일 전화 통화에서 미러우 3자 정상 회담 개최를 논의했다”며 미국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이 거부하기 어려운 방식을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했으며 만약 이번 기회마저 거절하면 더 큰 압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다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전쟁이 사실상 종료되며 여유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린스키·푸틴 대통령과 각각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아마도 그 문제에서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이 문제에 열린 마음을 가진 것 같다”며 “이제 이 일(이란 전쟁)이 마무리됐으니 우리는 그 문제(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정상이 만나면 2022년 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 러시아는 중립국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반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만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에도 전시를 이유로 헌법상 근거 없이 권한을 계속 행사하고 있다며 ‘불법성’을 부각해왔다. 두 정상은 2019년 프랑스와 독일의 중재로 파리에서 만난 것이 마지막이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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