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아파트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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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센터에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입주민 전용 서비스 앱을 깔아서다. 언젠가 동생이 무거운 물건을 가지러 집에 왔을 때 깔았다. 외부 차량이 방문할 때 앱에서 자동차 번호를 예약·등록하면 주차장 출입이 편하다. 앱을 쓰니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다.

주민센터의 각종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편하다. 주택관리업자 재계약 동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감사 선출 등 전자투표에도 참여했다. 수십 년간 아파트에서만 살았지만 그동안 이런저런 투표는 남의 일이었다.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서 의사 결정에 참여했다는 일이 뿌듯했다.

몇년 전 월패드 해킹 사태가 터졌을 때 월패드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였다. 아파트 주민센터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친구의 조언이었다.

전자투표를 하려면 휴대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를 넣어야 한다. 아파트 네트워크에는 개인정보는 물론 입출입 기록, 커뮤니티센터 이용 기록 등 다양한 정보가 쌓여 있을 거다. 이 정보들은 잘 관리되고 해킹으로부터 안전할까. 그럴 거라고 믿을 수밖에.

전경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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