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공공기관 모셔요’… 지자체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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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이전, 농협·마사회 등 경합
대형기관 선점 경쟁 과열 우려도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이 가시화하면서 전국 시도가 ‘알짜 공공기관’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차 공공기관 이전은 핵심 성장 거점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 특화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형 기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협중앙회 본점 이전에는 강원·전북·전남광주·경북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농협중앙회 소재지를 자신의 지역구로 변경하는 법안을 잇따라 제출하는 등 정치권도 가세했다.

전북도는 금융도시 조성 및 농생명 특화 지역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유치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전남광주는 농수산업 인프라를 연계하여 수협중앙회까지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 역시 대형 기관 유치를 추진하며 지역 농업 인프라 확충을 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이전을 놓고선 부산·경남·대구·전북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는 금융 중심지라는 강점을 살려 IBK기업은행 등 대형 금융 관련 기관 및 해양·항만 관련 기관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도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IBK기업은행을 목표로 삼았다. 경남은 제조업 혁신과 금융 지원을 위해 IBK기업은행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마사회 역시 경북·제주·전북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정부의 최종 결론에 관심이 쏠린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이미 조성된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과의 강력한 시너지를 내세우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는 범도민 서명운동까지 전개하며 마사회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제주 지역에 이미 말 관련 자원과 목장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북·전남광주·경남 등도 2차 이전 대상 핵심 기관 목록에 마사회를 포함시키며 유치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자본 규모가 크고 직원 수가 많은 기관을 유치하려는 경합이 치열해 향후 정부의 이전 대상 기관 선정 결과에 따라 지자체 간 희비가 엇갈리고 후유증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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