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명령 땐 나흘 내 이란 재공격”…이란은 해저케이블 타격 준비 [밀리터리노트]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CNN “미군, 대규모 군사작전 준비”
중간선거 이후 이스라엘과 합동 공습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이란 분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이란 분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이 떨어지면 96시간 이내에 이란을 상대로 새로운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설 준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재개될 경우 걸프 해역의 해저 통신 케이블을 타격하는 등 보복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현재 이란 주변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미군 병력이 배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전은 레이더나 미사일 발사대처럼 파괴되더라도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군사시설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대규모 공격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전·현직 미 당국자들도 이란에 대한 재공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명령을 내릴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 내릴지가 문제라며, 실제 작전은 미국 중간 선거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에서 열린 중간 선거 유세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올해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단행한 대규모 공습 작전명이다.

군사적 준비 움직임도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24일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 공격을 위한 군사적 선택지를 마련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1일에는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에 대한 단기 타격 작전에 대비해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 훈련을 벌이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도 나왔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25일 호르무즈 해협을 방문해 헬기를 타고 현지 작전 상황을 점검했다. 쿠퍼 사령관은 이번 방문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항행의 자유를 지속하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통제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늘었음에도 국제 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군사행동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 미 당국자는 이 같은 상황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에 대한 재공격은 이스라엘과의 합동 작전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최근 일주일 넘게 이란 재공격에 대비해 왔으며, 미국에 새로운 공습을 지원하고 보완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최근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연합 ‘IRAN’ 검색 사진. 로이터 등.
최근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연합 ‘IRAN’ 검색 사진. 로이터 등.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지도부는 이스라엘에 당장 공격에 나서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양국이 조만간 합동 작전을 벌일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강경 발언이 27일 총선을 치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보 위기를 부각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총참모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군 군함이 페르시아만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은 그 꿈을 무덤까지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재개할 경우 걸프 해역을 통과하는 해저 통신 케이블을 직접 타격하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 반군도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CNN은 미 정보 당국의 최근 평가를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새로운 군사작전을 시작하면 이란과 후티 반군이 중동은 물론 다른 지역에 있는 미국 인력과 시설을 겨냥해 즉각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중동 지역에서 자국민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 위협에 관한 첩보를 입수하고 요르단과 레바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대사관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제이 클레이튼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23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란이 미국 시민을 상대로 꾸미는 치명적 음모가 중동과 일부 다른 국가 모두에서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미군이 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준비를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