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재현?”…일론 머스크, 페이커에 공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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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선수 ‘페이커’ 이상혁(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페이커 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 ‘Neuralink’ 캡처
e스포츠 선수 ‘페이커’ 이상혁(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페이커 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 ‘Neuralink’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차세대 모델 ‘그록5(Grok5)’를 세계 최강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팀과 맞붙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페이커’ 이상혁이 소속된 T1이 즉각 “준비됐다”고 화답하며 e스포츠와 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5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그록5가 2026년 최고의 LoL 인간 팀을 이길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록5는 xAI의 차세대 AI 모델로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머스크는 그록5에 대해 “게임 설명서만 있으면 어떤 게임이든 스스로 실험하며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기존 AI처럼 특정 게임에만 최적화된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게임을 이해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그록5’를 세계 최강 프로팀과 대결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T1이 화답했다. 일론 머스크-T1 엑스(X) 캡처
일론 머스크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그록5’를 세계 최강 프로팀과 대결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T1이 화답했다. 일론 머스크-T1 엑스(X) 캡처


머스크는 AI와 인간의 공정한 대결을 위해 그록5의 능력에 제한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록5가 모니터 화면만 볼 수 있고, 인간의 ‘정상 시력 수준(20/20, 한국 기준 1.0)’을 유지하며, 분당 명령 입력 수(APM) 역시 인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제안이 알려지자 ‘LoL 월드 챔피언십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 T1이 곧바로 응답했다.

T1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으로 머스크의 게시글을 공유한 뒤 페이커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준비됐다. 당신은?”이라고 답했다. 조 마쉬 T1 최고경영자(CEO)도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x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그록5’ 로고
x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그록5’ 로고


이번 대결이 성사된다면 2016년 이세돌 9단(현 울산과학기술원 특임 교수)과 구글의 바둑 AI ‘알파고’가 펼쳤던 대국에 이어 인간과 AI가 맞붙는 또 한 번의 세기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알파고는 이 9단을 압도하며 4승 1패로 승리했으나 AI도 예상치 못한 이 9단의 ‘신의 한 수’가 나오면서 패배한 장면은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누가 이길지 예상해보자”, “세기의 대결이다”, “그록이 지면 장을 지진다”, “페이커는 신이다”, “어느 쪽이 이기든 재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승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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