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동 분쟁에 따른 대외환경 급변으로 금리, 환율, 주택시장 면밀히 살펴야”

황비웅 기자
입력 2026 03 12 14:45
수정 2026 03 12 14:47
한은,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6년 3월)’ 발간
AI 투자, 중동 불안 등 글로벌 인플레 위험 잠재
한국은행은 12일 “향후 통화정책은 특정 방향으로 기대를 형성하기보다, 대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등을 지켜보면서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6년 3월)’에서 주관위원인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경제여건에 대해 “3월 들어 중동지역 분쟁에 따른 대외 환경 급변으로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황 위원은 물가·성장 경로와 관련해 “미국 관세정책 변화,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반도체 경기, 최근 부각된 중동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의 전개 양상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 안정 측면에선 “금리 및 환율이 중동 리스크로 인해 경제 펀더멘털에서 괴리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주택가격의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비수도권으로의 상승세 확산 등 불안 요소가 상존해 있는 만큼 주택시장의 추세적 안정 여부도 계속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2주간 중동 사태라는 변화가 있었는데, 앞으로 통화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하지만 전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지금 말하기가 현실적으로 너무 이르다.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까지 성장·물가 등 영향을 점검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세가 동반 강화되는 시기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 물가에 직접적으로 파급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국내 물가에도 잠재해 있는 상방 리스크”라면서 “이 같은 요인들이 현실화하면서 국내 물가에 미칠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들이 현실화하면 국내 물가에도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직접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면서 “분석 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1% 포인트 상승은 국내 물가를 0.2% 포인트 올리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지은 한은 경기동향팀장은 브리핑에서 물가 영향과 관련해 “1∼2월 물가 상승률이 안정됐지만 3월 상황이 급변해 비용 측면의 상방 압력이 커진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수요측 압력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고, 정부의 유가 대책도 어느 정도 압력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경우 아직 구체적 대상, 규모, 집행 시기 등이 나오지 않은 만큼 앞으로 결정되면 (차후) 감안해서 (영향을) 얘기하겠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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