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상단 6.5%… 2년 5개월 최고 속 신용대출 1.4조 증가

김예슬 기자
입력 2026 03 15 12:31
수정 2026 03 15 12:31
주담대 금리 4.25~6.50%… 2023년 10월 이후 최고
마이너스통장 잔액 한 달 새 1.3조 증가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발표 시점 재검토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6% 중반까지 오르며 약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도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며 ‘빚투’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구조 개선 정책보다 다주택자 대출 규제를 우선 검토하는 분위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3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250~6.504%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상단이 0.207%포인트, 하단이 0.120%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 같은 금리 수준은 2023년 10월 말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상승은 시장금리 움직임의 영향을 받았다.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580%에서 3.860%로 0.280%포인트 올랐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최근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 5501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84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8302억원 줄었지만 신용대출은 1조 4327억원 급증했다. 증가 폭이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2021년 7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기록이 될 전망이다.
특히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1조 3114억원 늘어 40조 7362억원으로 불어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 증가의 상당 부분이 증권사로 이체되는 자금”이라며 “주가 급락을 계기로 한 저가 매수 수요와 마진콜 대응, 공모주 투자 수요 등이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계부채가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당초 추진하던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도입 방안 발표를 미루고 다주택자 대출 규제 마련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함께 ‘30년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활성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다주택자 대출 규제가 부동산 시장 안정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발표 시점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주택 시장 안정화”라며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도입 방안의 발표 시점은 다시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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