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적 성생활’…교미 후 잎사귀로 뒤처리하는 침팬지 (영상)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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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약초 발라 치료해주기도
친족관계 아니어도 치료 도움
친사회적·위생적 행동연구 분석

2021년 10월 6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성년 개체가 암컷과 교미 후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잎사귀로 성기를 닦은 후 그 잎사귀의 냄새를 맡고 핥아 버리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10월 6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성년 개체가 암컷과 교미 후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잎사귀로 성기를 닦은 후 그 잎사귀의 냄새를 맡고 핥아 버리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야생 침팬지가 약용식물을 씹거나 붙이거나 발라서 다른 침팬지나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고, 친족관계가 아니어도 이런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학술지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Frontiers in Evolution and Ecology)는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14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수백만년 전 영장류 공통조상 때부터 그랬을 것”
2021년 9월 8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아성체(성체 직전의 개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친 귀를 압박하기 전 손가락을 핥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9월 8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아성체(성체 직전의 개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친 귀를 압박하기 전 손가락을 핥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9월 8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아성체(성체 직전의 개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친 귀를 압박하기 전 손가락을 핥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9월 8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아성체(성체 직전의 개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친 귀를 압박하기 전 손가락을 핥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10월 13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미성년 개체가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상처를 핥고 아열대 식물인 아칼리파의 줄기에서 잎사귀를 떼어 잘게 씹은 후 상처 부위에 바르거나 문지르고, 잎사귀로 상처를 두드리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10월 13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미성년 개체가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상처를 핥고 아열대 식물인 아칼리파의 줄기에서 잎사귀를 떼어 잘게 씹은 후 상처 부위에 바르거나 문지르고, 잎사귀로 상처를 두드리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연구자들은 우간다의 부동고 보호구역 현장사무소(BCFS)에서 지난 30여년간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와 ‘와이비라’(Waibira)를 관찰해 기록한 일지와 촬영 영상에, 추가로 4개월씩 2차례에 걸쳐 침팬지의 모든 행동을 근거리에서 직접 관찰하는 현장연구를 벌여 이런 결론을 내렸다.

논문에는 침팬지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다른 개체 혹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거나 위생을 관리해준 관찰 사례가 소개됐다.

자신의 상처를 핥거나 손가락으로 상처 부위를 누르는 것은 물론이고, 약초 잎으로 상처를 문지르거나 두드리는 행위, 약용식물을 씹는 행위, 씹은 약초를 손가락으로 상처에 발라주는 행위 등이 관찰됐다.

실제로 2021년 10월 13일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상처를 핥고 아열대 식물인 아칼리파의 줄기에서 잎사귀를 떼어 잘게 씹은 후 상처 부위에 바르거나 문지르고, 잎사귀로 상처를 두드리는 손소 무리의 수컷 미성년 개체가 식별됐다.

또 암컷과 교미 후 생식기를 잎사귀로 닦는 사례, 배변 후 잎사귀로 뒤처리를 하는 등 위생 관리를 하는 경우도 관찰됐다.

올무에 걸려 상처를 입은 침팬지가 다른 침팬지의 도움을 받아 올무에서 벗어난 ‘이타적’ 행동 사례도 있었다.

연구자들은 논문 보충자료에서 이런 행동 중 일부의 영상도 공개했다.

2021년 10월 6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성년 개체가 암컷과 교미 후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잎사귀로 성기를 닦은 후 그 잎사귀의 냄새를 맡고 핥아 버리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10월 6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성년 개체가 암컷과 교미 후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잎사귀로 성기를 닦은 후 그 잎사귀의 냄새를 맡고 핥아 버리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10월 6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성년 개체가 암컷과 교미 후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잎사귀로 성기를 닦은 후 그 잎사귀의 냄새를 맡고 핥아 버리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10월 6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성년 개체가 암컷과 교미 후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잎사귀로 성기를 닦은 후 그 잎사귀의 냄새를 맡고 핥아 버리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10월 6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성년 개체가 암컷과 교미 후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잎사귀로 성기를 닦은 후 그 잎사귀의 냄새를 맡고 핥아 버리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2021년 10월 6일(현지시간) 우간다 부동고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집단인 ‘손소’(Sonso)의 수컷 성년 개체가 암컷과 교미 후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잎사귀로 성기를 닦은 후 그 잎사귀의 냄새를 맡고 핥아 버리고 있다. 2025.5.14 진화 및 생태 첨단연구 게재 논문 자료


이 논문에 소개된 침팬지들의 사회적 행동양식이나 이타적 치료 행위 등과 유사한 사례는 침팬지뿐만 아니라 오랑우탄, 보노보 등 다른 일부 종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논문 저자들은 이번 연구가 1993년부터 2024년까지 데이터와 직접 연구를 표준 프로토콜에 따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침팬지들이 상처 치료에 쓰는 구체적 식물 종을 파악하고 목록으로 작성해 약리적 분석과 연결한 것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침팬지들이 친족이 아닌 개체들에 치료행위를 베푸는 사례들을 기록함으로써 침팬지 집단 내에서 이런 행동양식이 예전에 인정됐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다는 증거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논문 공동 저자인 엘로디 프레이먼 박사는 미국 NBC뉴스에 “동물들은 서로를 돕는다. 도움이 필요한 이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백만년 전 다른 영장류와 인간의 공통조상들 역시 이런 사회적·이타적 치료행위를 하는 능력이 있었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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