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벗는 거야” 알몸 광고 찍더니…이번엔 ‘아동 캐릭터’ 성적 대상화 논란 [월드픽]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10 27 06:54
수정 2026 10 27 06:54
알몸 광고로 ‘여성 스포츠를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이번엔 자신의 속옷 브랜드 광고에서 어린이 영화 속 캐릭터를 재현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어린이들이 보는 영화 속 캐릭터를 성인용 속옷 광고에 활용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스위니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속옷 브랜드 ‘시른(SYRN)’의 신제품을 홍보하는 약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핼러윈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광고로, 스위니는 유명 영화 속 장면과 캐릭터를 패러디했다.
영상은 스위니가 영화 ‘나 홀로 집에’ 주인공 케빈을 떠올리게 하는 옷을 입고 오래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스위니가 영화 ‘그린치’의 신디 루 후를 떠올리게 하는 체크무늬 상·하의를 입고 선물 상자 탑을 들고 있는 장면도 나온다. 또한 그는 영화 ‘크리스마스 악몽’의 헝겊 인형 샐리와 ‘유령 신부’의 에밀리를 따라 하기도 했다.
모든 캐릭터가 다 섹시하게 연출된 것은 아니지만, 몇몇 캐릭터는 짧은 하의와 가슴이 그대로 드러나는 상의를 입은 모습이었다.
논란이 된 건 스위니가 선보인 캐릭터들이 어린이가 연기한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케빈을 연기한 배우 맥컬리 컬킨은 촬영 당시 9살이었으며, 2000년 실사 영화 ‘그린치’에서 신디 루 후를 연기한 배우 테일러 맘슨은 당시 7살이었다.
광고가 공개된 뒤 네티즌들은 “신디 루 후는 어린아이잖아”, “저 캐릭터들은 어린아이들이다”, “아동용 영화를 성 상품화하는 게 과연 좋은 일이냐” 등의 댓글을 달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신선한 광고다“, ”속옷도 아니고 그냥 파자마를 입었을 뿐이다“, ”핼러윈 코스튬과 다를 게 없다“ 등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 논란은 스위니가 최근 미국 스포츠 예측 플랫폼 광고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여 비판을 받은 가운데 나왔다.
지난 9일 스위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스포츠 베팅 플랫폼 노빅(Novig)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스위니는 최소한의 옷만 착용한 뒤 테니스, 농구, 야구, 하키 등 여러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나체 상태에서 머리카락으로 가슴만 가리고, 럭비공으로 주요 부위만 가린 모습도 있었다. 총 1분짜리 광고에서 스위니가 속옷이라도 걸친 채 나온 장면은 8초에 불과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 유명 운동선수들은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아리아르네 티트머스는 자신의 SNS에 “이걸 보고 내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평생 자신의 기량을 완성하는 데 헌신한 모든 여성에게 뺨을 때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미국 체조 선수 그레이시 크레이머도 경기와 훈련 영상을 공유하며 “시드니 스위니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스위니는 자신의 SNS에 과거 누드 화보를 촬영했던 스포츠 스타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응수에 나섰다.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이종격투기 선수 론다 로우지, 축구 선수 메건 러피노 등의 사진이 포함됐다.
이후 스위니는 한 달 만에 다시 노출을 앞세운 광고를 재차 공개했다. 약 30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스위니는 상의를 입지 않은 채 흰색 속옷만 착용하고 미식축구공 2개로 가슴을 가린 모습으로 등장했다.
스위니의 파격 노출 광고로 칼시, 폴리마켓에 비해 베팅 사이트 후발 주자였던 노빅은 단숨에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다. ‘노빅’ 기업 가치는 5억 달러(약 6632억 5000만원)에서 20억 달러(약 2조 6530억원)로 급등했다.
스위니는 단순한 광고 모델이 아니라 노빅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지분 보유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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