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놔주세요!” 울부짖는 9살 딸 앞에서 母 ‘질질’ 강제 연행…공항 체포 영상 논란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3 30 05:57
수정 2026 03 30 05:57
美 ICE, 샌프란 공항서 ‘불법체류’ 과테말라女 체포
어린 딸 울부짖는데도 강행…“비인도적” 비판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어린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여성이 이민 당국에 의해 강제 연행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지난 22일 공항 터미널에서 과테말라 출신 여성 안젤리나 로페즈-히메네스(41)를 체포했다.
현장에는 그의 9세 딸 웬디 고디네스-로페즈가 함께 있었다. 웬디는 어머니가 제압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공항 이용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사복 차림의 요원들이 안젤리나를 둘러싸고 바닥에 제압한 뒤 강제로 이동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딸은 울음을 터뜨리며 어머니를 따라가려 했고, 안젤리나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결박에서 빠져나가려고 저항했다. 영상에는 주변 승객들이 “아이 앞에서 뭐 하는 거냐”며 항의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해당 가족은 2019년 과테말라로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면서 “공항에서 국내선 항공편 탑승을 시도하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송 과정에서 도주를 시도하며 저항해 물리력이 동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불법체류자 체포를 넘어 공항 보안 시스템과 이민 단속 간 협력 문제로 번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승객 정보를 사전에 ICE에 제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당국이 공항에서 대기하다 체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항 이용 정보를 이민 단속에 활용하는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가 보는 앞에서 이뤄진 강제 연행 방식에 대해 “명백히 비인도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안젤리나와 딸 웬디는 체포 이후 텍사스로 이송된 뒤 과테말라로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23일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최소 14개 공항에 ICE 요원들을 파견해 TSA 인력 부족 사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토안보부 셧다운과 공항 혼잡 사태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며 공항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ICE 요원들을 투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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