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정서 상태 ‘경계 단계’… “불안·긴장 일상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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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여성, 무직·자영업군 정서 부담 높아
지역별로 대구·세종·대전 정서 부담 신호 높고
강원·울산·경남이 가장 낮아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 상태를 표시한 그래프. 나우앤서베이 제공.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 상태를 표시한 그래프. 나우앤서베이 제공.


우리 국민의 정서 상태가 ‘경계 단계’에 달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안과 긴장이 일상적으로 누적되는 구간에 진입했고,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극단적인 정서적 소진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설문조사 기업 나우앤서베이가 최근 밝힌 ‘2026년 대한민국 국민 정서 상태 진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평균 총합 점수는 35.57점(60점 만점 기준)이었다. 정서 상태 진단 기준으로는 ‘경계 단계’에 해당한다. 나우앤서베이는 “극단적인 정서적 소진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불안과 긴장이 일상적으로 누적되는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은 총 12개 문항, 5점 척도로 구성했다. 전체 총점은 12점에서 60점 범위로 산출한다. 12~27점은 ‘안정 단계’, 28~43점은 스트레스 신호가 누적되는 ‘경계 단계’, 44점 이상은 정서적 소진 신호가 뚜렷한 ‘점검 필요 단계’로 분류된다.

직업별 정서 부담 점수표. 나우앤서베이 제공.
직업별 정서 부담 점수표. 나우앤서베이 제공.


연령대별로는 30대(36.53점)와 40대(36.64점)가 가장 높았다. 불안·긴장과 에너지·활력 지표가 동시에 높았고, 직장·가정·경제적 역할이 중첩되는 시기의 정서적 부담이 집중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총합 점수가 가장 낮고 회복탄력성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은퇴 후 사회적 압박이 줄면서 정서 구조가 회복 중심으로 전환된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성별 비교에선 여성 평균(36.89점)이 남성(34.79점)보다 높았다. 여성은 불안·긴장과 에너지·활력 영역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해, 긴장과 피로를 동시에 체감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반면 남성은 회복탄력성 점수가 여성보다 높아, 스트레스 상황 이후 감정을 회복하는 능력이 비교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자영업자·자유직업인의 피로도가 높았고 전문직은 모든 직업군 중 정서적 부담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건 전업주부와 직장인 비교 결과다. 서로 다른 생활 환경에도 불구하고 불안 점수가 동일했다.

지역별 정서 상태 지도. 나우앤서베이 제공.
지역별 정서 상태 지도. 나우앤서베이 제공.


지역별로는 대구·세종·대전이 전체 평균(35.57점)보다 0.9점 이상 높게 나타나 정서적 부담 신호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경북·충북이 평균보다 0.5점 초과했다. 반면 강원·울산·경남은 평균보다 1.0점 이상 낮게 나타나 정서적 부담 신호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충남·광주·전북·경기·제주·부산·전남·서울은 전체 평균(35.57점) 대비 ±0.5점 범위에 분포해, 전반적으로 평균적인 정서 흐름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2월 6일~27일 전국 성인 262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나우앤서베이는 “전반적으로 정서적 긴장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개인의 심리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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