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물려 50바늘 꿰맸다”…부산 한복판 ‘야생 들개’ 비상

입력 2024 01 24 10:38|업데이트 2024 01 24 17:17
부산시민공원에 나타난 들개. 뉴스1(부신시설공단 제공)
부산시민공원에 나타난 들개. 뉴스1(부신시설공단 제공)
공격성이 강한 야생 들개가 부산 도심 공원에 지속해서 출몰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부산 부산진구는 지난 21일 오후 9시 40분쯤 부산시민공원 남문 일대에서 들개 1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산책하던 시민은 자기 반려견이 들개에 물렸다고 설명했다.

이 들개는 입 부분이 검은색이고 몸은 황색의 중형견 크기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이 들개가 사람의 얼굴을 물기도 했다. 23일 KNN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당시 자신의 반려견을 공격하는 들개를 막으려다 얼굴을 물렸다.

결국 A씨는 50바늘을 꿰매는 응급성형수술을 받았다.

이 들개는 부산시민공원 인근에 있는 화지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진구청은 지역주민들에 “야생화된 들개가 출몰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시민공원 방문 시 유의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들개 포획에 나섰다.

공원 내 대형 포획 틀과 원형 포획 틀을 설치한 뒤 부산소방과 함께 포획에 나섰으나 아직 잡지 못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원 방문 시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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