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하러 왔어요”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 60만명 넘었다…역대 최고

입력 2024 04 29 14:57|업데이트 2024 04 29 14:57

절반 이상이 피부과·성형외과 방문
특히 ‘한의원’에서 환자 증가율 높아
지역별로는 서울에 가장 많이 몰려

성형수술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성형수술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지난해 의료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60만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60만 5768명(복수 진료 제외)이었다.

복지부가 집계하는 외국인 환자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은 환자를 뜻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5월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왔는데,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환자는 한해 전(24만 8000명)보다 144.2%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에 방문이 가장 많았던 2019년(49만 7000명)보다도 21.8%가 더 늘어난 것으로, 의료기관들의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198개국으로, 일본·중국·미국·태국·몽골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일본이 18만 7711명(31.0%)에 달했고, 이어 중국(11만 2135명·18.5%), 미국(7만 6925명·12.7%), 태국(3만 844명·5.1%), 몽골(2만 2080명·3.6%) 순이었다.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 입국하는 외국인들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 첫날인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입국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26 뉴스1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 입국하는 외국인들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 첫날인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입국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26 뉴스1
이들의 절반 이상은 피부과(35.2%)와 성형외과(16.8%)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일반내과와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등을 모두 합친 내과통합(13.4%)과 검진(7.4%) 분야 순이었다.

또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66.5%는 의원에서 진료받았고, 이어 종합병원(13.5%)·상급종합병원(10.6%)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특히 의료기관 종별 환자 증가율은 한의원(689.9%)에서 가장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의원에서는 수술은 하지 않고 침을 맞거나 약을 먹는 진료를 많이 하는데 그런 식의 재생에 관해서 외국인 환자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가운데 홍보를 많이 한 영향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78.1%)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수도권에 성형·피부과가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늘리고, 불합리한 규제나 제도는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에 따른 우리 국민의 의료공급 부족도 발생하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K의료’ 뜨자 정부도 서비스 발굴 나서

포근한 날씨  전국 낮 기온이 15~20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겉옷을 벗고 있다. 2024.03.31. kch0523@newsis.com 뉴시스
포근한 날씨
전국 낮 기온이 15~20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겉옷을 벗고 있다. 2024.03.31. kch0523@newsis.com 뉴시스
‘K의료’가 주목받으며 의료관광을 하러 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자, 정부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발굴에 나섰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관광공사)가 주관한 ‘제15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결과 총 140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들 중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서비스들도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특히 외국인 의료관광 원스톱 서비스 ‘지오메디’ 등이 최종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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