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돼야”…직장인이 생각하는 고연봉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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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평균 8550만원 이상부터 고연봉”
“고연봉 받는 방법으로 ‘이직’ 선호”

정부가 주 52시간까지만 일하도록 하는 현행 근로시간 제도에서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편방안을 확정한 6일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를 걷고 있다. 2023.3.6. 도준석 기자
정부가 주 52시간까지만 일하도록 하는 현행 근로시간 제도에서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편방안을 확정한 6일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를 걷고 있다. 2023.3.6. 도준석 기자
직장인이 생각하는 고연봉의 마지노선이 ‘8550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높은 연봉을 더 빨리 받는 방법으로는 승진보다 이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잡코리아는 직장인 721명을 대상으로 ‘고연봉자가 되기 위한 방법’에 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약 8550만원 이상부터 고연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약 7860만원, 30대는 약 8470만원, 40대 이상은 약 9510만원이라고 답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고연봉의 기준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고연봉자가 되는 방법으로는 직장 내부의 승진보다 이직이 더 빠르다는 응답이 51.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들어 이직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한 직장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미덕이었던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에서 승진하는 방법으로는 관리자나 임원급이 돼야 한다는 응답이 46.3%(복수응답), 경력과 근속 연수가 쌓여야 한다는 응답이 39.4%로 뒤를 이었다.

고연봉의 기본 조건으로는 본인 능력보다 기업 규모가 더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등 기업 규모가 고연봉을 받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는 응답이 57.4%(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본인의 능력 37.7%, 맡은 직무 31.5%, 업종 25.7% 순이었다. 최종 학력과 학벌은 25.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이직을 통해 연봉을 높이고 싶다면 본인이 담당했던 직무와 업무를 성과 중심으로 잘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입사지원서에 처음부터 너무 높은 희망연봉을 기재하기보다는 헤드헌터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면접 과정을 통해 협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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