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 털 80%라더니 재활용 다운”…무신사, 해명 이후 패딩 환불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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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용 패딩.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 픽사베이
겨울용 패딩. 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 픽사베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패딩 상품의 소재 비율이 잘못 기재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정보를 공개했다.

무신사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고객 문의로 상품 정보 오기재가 있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재 비율이 잘못 기재된 상품은 노스페이스 남성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이다. 판매 당시 충전재 정보에는 ‘우모(거위) 솜털 80%, 깃털 20%’라고 적혀 있었다.

노스페이스 공식 판매 사이트에 기재된 ‘노스페이스 남성 1996 레트로 눕시 재킷’ 상품 정보
노스페이스 공식 판매 사이트에 기재된 ‘노스페이스 남성 1996 레트로 눕시 재킷’ 상품 정보


하지만 실제로는 리사이클(재활용) 다운 소재를 충전재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상품은 노스페이스 공식 판매 사이트에 “리사이클 다운 소재를 사용한 눕시 다운 제품”이라고 소개돼 있다. 리사이클 다운은 버려진 이불이나 베개 등에 사용된 거위 털과 오리털을 재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오기재는 노스페이스가 새 시즌 상품을 발매한 이후, 노스페이스 외주 판매 대행사가 무신사에 상품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보를 수정하지 않아 발생한 사안이라고 무신사는 설명했다.

무신사는 고객 요청이 있을 경우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스페이스 측을 상대로 안전 거래 정책에 따라 상품 정보 오기재에 대한 벌점 50점을 부과하겠다고 전했다.

무신사의 패딩 상품 혼용률 오기재 경위 안내표(위). 무신사 스탠다드 일부 코트 상품 소재 표시 예시(아래). 무신사 제공
무신사의 패딩 상품 혼용률 오기재 경위 안내표(위). 무신사 스탠다드 일부 코트 상품 소재 표시 예시(아래). 무신사 제공


이와 별개로 무신사는 자체브랜드 상품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 소재 비율을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이전보다 더 상세하게 기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한 겨울 코트의 경우 그간 ‘기타 섬유 55%’로 안내됐는데, 앞으로 ‘모 45%, 폴리에스터 45%, 아크릴 5%, 기타 섬유 5%’로 기재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처로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최종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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