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소환] 법원노조·지지 반대 집회·취재진·경찰까지…수천명 북적인 대법

입력 2019 01 11 09:29|업데이트 2019 01 11 10:15

법원노조 확성기로 반대 구호 외쳐

‘사법농단’ 사건의 중심에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2019.1.11<br>뉴스1
‘사법농단’ 사건의 중심에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201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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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출석하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 인근에는 수 천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집회·시위에 대비하기 위한 경찰 1800명, 취재진 수백명, 집회 참가자 100여명, 법원노조 60여명, 유튜버 수십명까지 양 전 대법원장의 검찰 출석을 지켜봤다.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정문 앞에 오전 8시 59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문 안쪽에는 법원공무원 노조 60여명이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집회를 벌이고 있었는데, 양 전 대법원장은 착잡한 표정으로 법원 노조와 취재진을 한 번 둘러봤다. 어두운 표정의 양 전 대법원장이 입장문을 발표하는 동안 법원 노조는 계속해서 “양승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법원 노조는 “양승태의 말이 기자들에게 전달되면 안 된다”며 기자회견이 지속되는 6분 동안 확성기로 구호를 계속 외쳤다. 취재 구역까지 접근한 일부 시민은 양 전 대법원장을 향해 험한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경비를 담당한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초동에 운집한 인원은 수 천명에 달한다. 경찰 18개 중대 1800명이 경비를 담당했고, 민중당과 대한애국당 등 집회 신고자는 약 100명이다. 이 중 대법원 앞에는 경찰 1200명, 기자 100명, 법원 노조 60명이 양 전 대법원장을 목도했다.

경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정문 앞에 도착하기에 앞서 “계란이나 물병 등을 투척하면 현행법에 따라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수차례 안내 및 경고 방송을 했다. 일부 몸싸움을 빚어지기는 했으나 큰 돌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이 기자화견을 마친 뒤 탑승한 차량을 향해 일부 시민들이 돌진하기도 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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