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 훼손한 중국인 유학생 8명 약식기소

입력 2020 05 26 10:40|업데이트 2020 05 26 10:45
훼손되기 전 현수막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 모임이 지난달 서울 신촌캠퍼스에 내건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 이들의 현수막을 여러 차례 훼손하고 철거한 중국 국적 피의자 8명은 지난 13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019.12.18 <br>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 페이스북
훼손되기 전 현수막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 모임이 지난달 서울 신촌캠퍼스에 내건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 이들의 현수막을 여러 차례 훼손하고 철거한 중국 국적 피의자 8명은 지난 13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019.12.18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 페이스북
검찰이 연세대학교 교정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훼손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약식기소했다.

서울서부지검 부동산·첨단범죄전담부(부장 김종호)는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현수막을 무단 철거한 중국 국적 연세대 유학생 8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약식재판에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 A(25)씨와 B(25)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연세대 교정에 설치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 4개를 떼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유학생 C(22)씨 등 5명은 지난해 11월 4일 연세대 교정에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 1개씩을 떼어내고, D(25)씨등 2명은 지난해 11월 12일 연세대 교정에 걸어놓은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 1개씩을 떼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소속 대학생 7명은 연세대 교정 안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설치했지만 무단으로 철거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같은해 12월 중국인 유학생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가 크게 관심을 받으면서 한국 대학가에서는 이를 두고 갈등이 벌어졌다. 연세대뿐만 아니라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에서도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이나 대자보가 훼손되고 홍콩 시위 지지 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 긴장이 흐르기도 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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