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기 힘들어”…‘79세’ 트럼프, 사우디 행사서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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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 ‘꾸벅’…눈 번쩍 떴다 다시 감아
SNS서 영상 확산…‘슬리피 돈’ 별명까지
“바이든이 졸았을 땐 온갖 악성 보도” 일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졸린 듯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엑스(X)에서 공유된 NBC 뉴스 화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졸린 듯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엑스(X)에서 공유된 NBC 뉴스 화면.


올해 79세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도중 한 행사장에서 꾸벅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소셜미디어(SNS)에서 온갖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더 데일리 비스트’와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왕궁에서 열린 서명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자에 앉아 꾸벅 조는 모습이 폭스뉴스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자에 앉아 고개를 꼿꼿하게 치켜든 채 눈을 감고 있다가 잠에서 깬 듯 번쩍 뜨고, 다시 감은 채 몇 초 동안 가만히 있기를 반복했다. 눈을 감고 있다 옆에 있던 관계자가 말을 걸자 돌연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한 뒤 다시 눈을 감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시간은 워싱턴DC보다 7시간 빠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졸린 듯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엑스(X)에서 공유된 폭스뉴스 화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졸린 듯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엑스(X)에서 공유된 폭스뉴스 화면.


엑스(X) 등에서는 해당 장면을 캡쳐한 동영상과 사진이 확산되며 온갖 ‘밈’과 조롱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졸음과 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을 공유하며 “트럼프는 깨어있을 수 없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도 없다”고 비꼬았다.

미국 네티즌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나이 공격’을 한 것을 꺼내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선거운동 기간 자신보다 불과 3년 7개월 일찍 태어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체력과 인지 능력을 공격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꾸벅 조는 모습을 놓고 ‘슬리피 조(sleepy Joe·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 공격’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후보직을 내려놓는 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취임일에 78세 219일을 맞으며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도리어 ‘나이 공격’을 되돌려받는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을 공유하며 ‘슬리피 돈’(sleepy Don·졸린 도널드)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한 네티즌은 “만약 바이든이었다면 그의 인지 상태와 체력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언론의 분노는 어디에 있느냐”라고 일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공개 행사에서 꾸벅 조는 모습을 캡쳐해 만든 이미지. 자료 : 엑스(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공개 행사에서 꾸벅 조는 모습을 캡쳐해 만든 이미지. 자료 : 엑스(X)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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