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AI로 되살린 고려 건축…‘성불사 극락전’ 야외전시

이범수 기자
입력 2026 10 01 09:00
수정 2026 10 01 09:00
서울 은평구는 다음 달 1일까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디지털로 되살린 고려 건축: 황해도 성불사 극락전’ 야외전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성불사는 황해도 정방산 기슭에 있는 사찰로 가곡 ‘성불사의 밤’의 배경으로도 알려져 있다. 성불사 극락전은 고려 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뒤 1955년 복원됐다.
이번 전시물은 극락전의 보와 기둥 등 주요 구조를 재현했다. 현재 북한에 복원된 건물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과 옛 도면을 토대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기 전 극락전의 모습을 추정한 뒤 전통 목공 기법으로 제작했다.
전시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한국건축역사학회가 지난 6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협력 사업이다. 고려대 건축문화유산연구실과 AI·디지털 기술 기업 위즈코어, 전통 한옥 전문업체 단한옥이 참여했으며 제작과 설치는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이수자인 김부섭 단한옥 대표가 맡았다.
표문송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AI 기술과 장인의 전통 기법을 접목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북한의 고건축 유산을 재현했다”며 “은평한옥마을을 찾는 시민들이 전통 한옥의 가치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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