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중곡동에 2200가구 들어선다…이촌 반도아파트는 최고 58층 재건축[헌집줄게 새집다오]

도시는 시간의 흐름 속에 ‘얼굴’을 바꿔갑니다. 낡고 불편한 주거 여건을 개량하고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매달 첫째, 셋째주 수요일에 열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결과를 중심으로 생생한 정비사업 정보를 ‘헌집 줄게, 새집 다오’에서 전해드립니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 254-15번지 일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노후 저층주거지가 최고 35층, 22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용산구 이촌동 반도아파트는 최고 58층으로 재건축되고, 강서구 염창동의 노후 아파트 3개 단지도 986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중곡1동 A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과 ‘염창우성1·2차·삼천리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각각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촌동 반도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과 관련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은 조건부 가결했다.

광진구 중곡1동 A구역은 중랑천과 용마산·아차산에 인접하고 지하철 7호선 군자역과 중곡역에서 반경 1㎞ 이내에 있다. 그러나 1974년 토지구획정리사업 이후 노후 저층주택이 밀집하고 좁은 도로와 부족한 생활·공공시설로 주거환경 개선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 지역은 지난해 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올해 3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이번 심의에서는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1.53과 공공기여 등을 적용해 정비계획 용적률을 299.54%로 정했다. 이에 따라 최고 35층, 총 22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되며 이 가운데 424가구는 임대주택이다.

중랑천과 용마산·아차산 사이의 녹지를 연결하는 계획도 마련됐다. 단지 동쪽에는 6724㎡ 규모의 어린이공원을 조성하고 중랑천에서 단지 내 녹지와 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만든다. 중랑천에서 아차산 방향으로는 폭 20m의 통경축을 확보해 시야가 트인 수변경관을 조성한다.

부족한 생활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공원과 연계한 공공복합청사에는 동주민센터와 데이케어센터,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공공복합청사와 공원 하부에는 총 89면의 공영주차장을 마련한다. 동일로와 긴고랑로, 면목로, 동일로66길의 도로 폭을 넓히고 단지 안에는 중마초등학교로 이어지는 남북 방향 통학로와 동서 방향 보행통로를 조성한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1-170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용산구 이촌동 301-170번지 일대 반도아파트도 재건축을 추진한다. 1977년 준공돼 약 49년이 지난 이 아파트는 기존 192가구에서 공공주택 55가구를 포함한 276가구, 최고 58층 규모로 탈바꿈한다.

이촌역과 서빙고역 사이에 있는 대상지는 남쪽으로 한강과 한우리공원에 인접해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입지 특성을 살려 한우리공원과 연계한 개방형 주민공동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작은도서관과 주민카페, 라운지 등을 마련해 아파트 입주민뿐 아니라 인근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강변과 동작대로변에는 도로와 단지 사이에 폭 10m의 보행공간을 확보한다. 여름철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그늘보행권’ 계획도 반영했다. 그늘이 부족한 구간에는 쉼터와 차양막을 설치하고 가로수를 두 줄로 심어 보행자의 햇빛 노출을 줄일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염창동 66-9번지 일대 조감도 서울시 제공


강서구 염창동에서는 염창우성1·2차와 삼천리아파트가 기존 602가구에서 최고 39층, 986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 가운데 224가구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준공 후 약 34년이 지난 이들 단지는 준공업지역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는 2024년 9월 개정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준공업지역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400%로 완화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했다.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시작한 지 약 14개월 만에 이번 심의를 통과했다.

단지 사이 도로를 넓혀 인접한 염경초등학교 통학로와 마을버스 운행 여건을 개선한다. 보행로 주변에는 생활편의시설을 배치하고 그늘쉼터와 저층부 아케이드, 가로수 등을 설치한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 일부에는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거주하면서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3대 거주형 시니어주택’을 도입한다.

명노준 시 주택실장은 중곡동 재개발과 관련해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50여 년간 정체되어 있던 중곡동 노후 저층주거지에 양질의 주택이 공급되고, 중랑천과 아차산을 잇는 녹지·수변 생활권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후속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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