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몽골군도 벌벌 떤 그 곳…베일 벗은 설악산 한계산성

김정호 기자
입력 2026 10 01 16:18
수정 2026 10 01 16:18
1259년 고려 야별초 대몽항전
인제군, 100억 들여 탐방로 개통
‘천년의 요새’로 불리는 고려시대 대몽 항쟁지인 강원 인제 한계산성이 개방됐다.
인제군은 1일 한계산성 탐방로 개통식을 ‘난공불락의 산성, 천년의 기억을 열다’를 주제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탐방로는 한계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한계산성 하성 남문지까지 0.9㎞로 왕복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연중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고, 봄과 가을철 산불경계기간에는 출입을 통제한다. 운영과 관리는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맡는다.
군은 설악산국립공원 내 법정탐방로에 포함되지 않아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한계산성을 개방하기 위해 2012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두 차례 발굴 조사와 학술대회를 가졌다. 2019년 10월 한계산성을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받았고, 이후 100억원을 투입해 탐방로 정비하고 탐방지원센터도 개설했다.
한계산성은 내설악 서남편에 위치한 석축산성로 상성과 하성으로 구분된다. 자연석을 다듬어 쌓고 군데군데 쐐기돌을 박은 성벽은 현재도 형태가 잘 보존돼 있다. 신라 경순왕 때 축조됐다는 설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은 둘레 1902m, 높이 1.3m로 기록하고 있다. 고려사 열전조휘편에는 1259년 한계산성에서 산성방호별감 안홍민 장군이 야별초를 이끌고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몽고군을 섬멸했다는 기록이 있다.
윤형준 군 지역유산팀장은 “오랜 준비 끝에 개방한 국가유산을 소중히 보존하는 동시에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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