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성급 호텔서 59명 염소가스 흡입…호텔 측 “깊이 사과”

수영장 청소중 소독약 배합 실수
호텔 전 층으로 가스 냄새 퍼져

제주 서귀포시의 5성급 호텔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해 투숙객과 직원 등 59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1일 제주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호텔 1층 수영장을 청소하면서 소독약을 투입하던 중 배합 비율을 맞추지 못해 염소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 냄새는 호텔 전 층으로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2026.10.1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서귀포시의 5성급 호텔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해 투숙객과 직원 등 59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1일 제주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호텔 1층 수영장을 청소하면서 소독약을 투입하던 중 배합 비율을 맞추지 못해 염소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 냄새는 호텔 전 층으로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투숙객과 직원, 수영장 이용객 등 59명이 메스꺼움과 어지럼증, 구토, 두통 등 경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과 제주도 보건당국 등 관계기관은 현장에 임시 의료소를 설치하고 응급버스를 배치했다.

사고 당시 가족과 함께 호텔 사우나를 이용하던 투숙객 박모씨는 독한 냄새를 맡은 뒤 여러 차례 구토하고 기침했다고 했다. 함께 있던 3세 자녀와 주변 투숙객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박씨는 “눈물과 콧물이 전부 쏟아져 나왔고 아기도 세 차례 구토했다”며 “투숙객들이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차를 타고 서귀포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를 운영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최훈학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고 “금일 그랜드 제주 호텔 수영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사고 발생 직후 해당 시설의 운영을 즉시 중단하고 이용 고객의 안전 확인과 대피 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했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시설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의 안전과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필요한 지원과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관련 시설과 운영 절차 전반을 재점검해 필요한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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