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반도 불안 한국·미국 탓, 도발 중단하라” 훈수…北 군사력 강화 정당성 강조 [배틀라인]

권윤희 기자
입력 2026 11 04 17:47
수정 2026 11 04 21:18
“한미, 핵무기 동원 대북선제타격 연습”
러시아도 北 군사력 강화에 자위권 논리
[배틀라인 3줄 요약]
● 러시아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한국에 군사훈련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러시아 외무부는 한미가 핵무기를 이용한 대북 선제타격을 연습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군사력 강화는 유엔 헌장상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옹호했다.
● 북한이 아이언메이스와 프리덤플래그 등 한미훈련을 잇달아 비난하며 핵무력 강화를 공언한 가운데, 러시아도 같은 훈련을 문제 삼으며 북한의 입장을 지지했다.
● 러시아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한국에 군사훈련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러시아 외무부는 한미가 핵무기를 이용한 대북 선제타격을 연습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군사력 강화는 유엔 헌장상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옹호했다.
● 북한이 아이언메이스와 프리덤플래그 등 한미훈련을 잇달아 비난하며 핵무력 강화를 공언한 가운데, 러시아도 같은 훈련을 문제 삼으며 북한의 입장을 지지했다.
러시아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북한의 군사력 강화는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한미가 핵무기를 이용한 대북 선제타격을 연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에 군사훈련 중단도 요구했다. 북한이 최근 한미훈련을 잇달아 비난하며 핵무력 강화를 공언한 가운데 러시아도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한반도 긴장 고조에 관한 언론의 질문에 ”안타깝게도 한반도 상황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현재의 불안정 조짐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 접경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나타난다“며 ”이런 훈련은 명백히 도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가 핵무기를 포함한 대북 선제타격을 연습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최근 실시된 핵·재래식 전력 통합연습 ‘아이언메이스’(Iron Mace), 연합공중훈련 ‘프리덤플래그’(Freedom Flag), 한국군의 호국훈련 등을 거론했다.
반면 북한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서는 ”평양이 자국의 안보를 확보하고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들은 완전히 합법적이고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조치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자위권 행사에 부합한다고도 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을 향해 ”북한을 비난할 억지 명분을 찾거나 선언적으로 평화를 촉구하기보다 비무장지대(DMZ)에서 위험한 군사훈련과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이 자국 안보를 확보할 주권적 권리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北 잇단 한미훈련 비난…러시아도 가세러시아의 이번 발언은 북한이 한미훈련을 잇달아 비난한 직후 나왔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프리덤플래그를 비난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어 이달 2일에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아이언메이스 등을 문제 삼았다.
김 제1부부장은 아이언메이스를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한 가장 극악한 핵전쟁 시연“이라고 비난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빠르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문제 삼은 아이언메이스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미국 핵전력과 한국군 재래식 전력의 통합 운용을 연습하는 훈련이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합동참모본부에서 아이언메이스를 실시했다. 핵무기를 실제 동원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 따른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도상연습이다.
프리덤플래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군산 공군기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이다. 한미 공군은 전투기 등을 동원해 공중방어와 항공차단 등 연합 항공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들 훈련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연합방위태세 강화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상호 군사원조 조항이 포함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북한은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견하고 포탄과 탄도미사일 등을 지원해 왔다.
러시아는 지난해 3월에도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북한의 방위력 강화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에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축소를 환영하는 등 한미훈련에 비판적인 입장을 이어 왔다.
차준선 공군작전사령관과 데이비드 슈메이커 미7공군사령관이 ‘26-2차 프리덤 플래그 훈련의 일환으로 27일 한미 연합 지휘비행을 실시했다. 이날 미군 F-16에 탑승한 차준선 공군작전사령관과 한국 F-15K에 탑승한 데이비드 슈메이커 미7공군사령관이 긴급표적처리훈련 간 지휘비행을 마친 뒤 귀환하고 있다. 2026.10.27 공군 제공
한미 군 당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시작한 1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군용 차량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6.8.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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