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과 코트 공존한 10월… 한 달 새 14도 ‘기온 널뛰기’
이지 기자
입력 2026 11 04 23:49
수정 2026 11 05 01:22
전국 10월 기온 역대 5번째로 높아
서울 30.1도 찍어 관측 이래 최고
오늘 비… 내일부터 평년보다 추워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4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을 찾은 시민들이 가을빛으로 물든 산책로를 걷고 있다. 2026.11.4 연합뉴스
가을이 한창인 지난달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이례적인 더위가 나타나면서 역대 다섯 번째 따뜻한 10월로 기록됐다. 한 달 새 일평균기온이 14도나 오르내리며 기온의 변동 폭 역시 컸다.
4일 기상청이 분석한 10월 기후 특성을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5.8도로 평년(1991~2020년) 10월 평균기온(14.3도)보다 1.5도 높았다. 지난달 12일에는 서울 일최고기온이 30.1도를 찍으며 1973년 관측 이래 10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온의 변동 폭도 컸다. 지난달 12일 전국 평균기온은 22.1도였으나 28일에는 8.1도까지 떨어졌다. 전국 일평균기온을 보면 18일 19.8도에서 나흘 뒤인 22일 9.8도로 10도 급락했다. 25일엔 16.9도로 상승했다가 28일 다시 8.1도로 떨어지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가 반복됐다.
롤러코스터 날씨는 북대서양에서 시작된 대기 파동과 우랄산맥 부근에 발달한 고기압성 대기 정체 현상으로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번갈아 유입됐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강수량 역시 극단적인 양상을 보였다. 10월 상순 전국 강수량은 0.5㎜로 역대 세 번째로 적었지만, 중하순에는 2~3일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월평균 강수량은 108.5㎜로 평년(63.0㎜)의 약 1.7배에 달해 3년 연속 평년보다 많은 10월 강수량을 기록했다. 가을비가 잦았는데도 여름철 강수 부족 여파로 전국 기상 가뭄 발생일수는 평균 18.5일로 역대 네 번째였다.
한편 서해 남부 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5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예상된다. 기온은 5일까지 대체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다가 6일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평년 기온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